퇴근 후 걷기 다이어트
- 운동장으로 가자 트랙을 도는 게 재미없다고 생각하지만 해보면 다르다
약 2주 전부터 퇴근 후 걸어서 집 근처 그린 공원에 들어가서 운동장 트랙을 걷는 다이어트 운동을 하고 있다. 한 시간 약 5~7km 정도를 출퇴근 걷기 5.4km를 매일 하는 것에 저녁 퇴근 후 걷기 다이어트 운동을 추가한 것이다. 사실 하루 10km 이상 걷는 것만으로도 하루 운동으로는 충분하다는 건 운동을 해본 분들이면 다 잘 알 것이다.
한 시간 정도 전력 질주로 걷다 보면 퇴근 복장은 전부 땀에 젖어 버린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게 기분은 좋다. 처음 출퇴근 걷기 할 때 너무 힘들었는데 기분이 좋았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이것도 한 달 하면 별로 안 힘들어져서 또 뒷짐 지고 걷게 되지 않을까 싶지만 이상하게 몸에 열이 오르면 뛰고 싶어 져서 아직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므로 뛰지 않으려고 오히려 자제를 하고 있다. 아직 한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1.5kg 이상 감량 상태이므로 한 달 3kg은 무난하게 감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 그동안 매일 걷기 출퇴근을 한 덕분일 거다. 어느 날 보니 허벅지에 근육이 붙어 있는 게 느껴졌다. 걷기 출퇴근은 벌써 20개월 차이고 걷기 출퇴근은 아마도 이직을 하지 않는 이상 매일 계속될 것이다. 그동안 겨울을 두 번 보냈고 여름도 두 번째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7~8월 무더운 여름날이지만 저녁에 운동을 하면 땀과 바람이 몸의 열기를 어느 정도 빼앗아주기 때문에 오히려 시원하다고 느껴지고 기분도 좋아져서 피서 갈 필요 없다 할 정도로 이 운동 마음에 든다.
사실 난 운동 전혀 안 하는 사람이다. 운동하기 진짜 싫어하고 땀나는 건 진짜 싫어한다. 그리고 바보처럼 운동장 트랙을 도는 걸 진짜 싫어한 사람이다.
그런데 걷기 편하게 딱딱하지 않은 트랙에서 걸어 보니 너무 잘 걸어지고 걷기 속도도 제법 나오니 기분이 좋다. 물론 운동장을 돌 때 스마트폰 앱 인 "눔 다이어트 코치"의 운동 시작 버튼을 눌러서 내가 몇 분 동안 몇 km를 걸었는지 계속 체크하면서 걷고 있다. 속도는 잘 유지하고 있는지 몇 분마다 점검도 한다.
아래는 그 사용 예이다. 오늘 아침에 잠도 안 오고 해서 아침 운동을 갑자기 추가했다. 퇴근 후 걷기 다이어트 운동과 마찬가지로 약 한 시간 걸은 거다. 아래는 운동장을 돌고 바로 출근길에 올라서 1시간 30분 걸은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운동장은 약 50분 간 돌았다.
어젯밤 걸어 준 것도 있어서 아직은 피곤이 안 풀린 것 같아 아침에는 천천히 걸어주었다. 퇴근 시마다 운동장 트랙을 돌 때 느끼는 거지만 나처럼 평상복 차림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다들 작정을 하고 나와서 운동하나 보다. 그럴 필요 뭐 있나 기회가 되면 복장이 문제인가 바로 운동 들어가는 거다. 언제 집에 가서 운동복 갈아입고 다시 나오나 싶다. 집에 가면 나오기 싫어질 것 같아서 그냥 난 평상복 차림으로 운동한다. 단 집에 도착해서는 샤워를 하면서 입었던 옷을 모두 손빨래한다. 또 찬물로 샤워를 한다. 빨래도 찬물로 한다. 이거 운동도 되고 찬물이 차갑게 안 느껴진다. 내 마무리 운동은 손빨래가 되어가고 있다. 찬물 샤워는 우연히 공사로 더운물이 안 나오면서 일주일 동안 어쩔 수 없이 하다 보니 이젠 습관이 되었는데 이것도 은근히 기분이 좋다.
자 그럼 오늘도 아침에 운동장을 돌았지만 저녁 퇴근 시간에 한 시간 내외로 좀 돌고 집에 갈 생각이다. 왜냐하면 이번 주에 정체기가 왔는지 체중이 제자리다. 정체기는 운동량을 늘려서 극복하는 게 최고다.
모두 날씬해져서 다시 만나자 난 아직도 비만이다. 22kg 이상을 뺏는데 아직도 78.6~79.4kg 정도 된다. 앞자리가 7자로 바뀌었다.
체중계의 앞자리가 7자로 바뀌었지만 내 주변이 나만큼 뚱뚱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간혹 위로의 말로 그만 빼라고 하는 분도 계시지만 그건 전보다 많이 빠졌다고 하는 소리고 냉정한 기준으로 난 아직도 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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