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Church

기도에 대해서 / 교회가서 복 달라고 달라달라 기도하지 마세요.

디디대장 2009. 4. 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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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인에게 기도는 신앙생활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교회 처음 나와서 기도를 할수 있게 되면 죄인임을 고백하는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배시간에 장로님이나 권사님들의 유창한 기도실력을 보고 감탄 합니다.  은혜와 축복을 비옵니다. 멋집니다. 어느날 기도가 서서히 변해서 뭘 자꾸 달라고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시간이 흐르면 달라 달라 하는 기도만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겁니다.  

 달라고 한걸 하나님이 잘 주시나 체크 리스트인 기도노트까지 만들어서 확인합니다. 그런데 안주는게 있어요. 왜 안 주냐고 굶으면서 기도도 하구요. 따지듯이 기도도 합니다. 그러다 성경에서 욕심으로 구하는건 주시지 않는다는 구절을 발견하고는 "아~.." 그렇구나" 하고 고쳐보려고 노력을 하면 다행이지만 또 그럼 기도를 한마디도 못하게 되므로 다시 달라 달라 기도로 갑니다. 

 주기도문에도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하는데 달라는게 뭐 나쁜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설교시간에 하나님의 때가 있으니 반드시 준다고 하는 분들의 말을 듣게됩니다.

 줄때까지 기다려 봅니다.  기다리면서 빨리 빨리 합니다.

 현대의 기독인들의 제일 많이 하는 기도는 달라 달라 빨리 달라 기도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좋다는건라 달라 많이 해서 부자된 사람이거나 부자 교회를 뜻하는걸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또, 이런 기도를 자주 오래 하면 기도 잘한다는 소리 듣습니다.  영적 수준이 올라간것 처럼 착각도 듭니다.  

 욕심으로 구하는걸 주시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욕심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니 주세요~ 주세요~ 합니다.

 아마 이글을 읽는 분들은 그럼, 그 기도 말고 뭔 기도를 하냐고 따지고 싶을겁니다. 그 말빼면 기도할께 하나도 없는것 같습니다. 기도 시작도 못할겁니다.

 그래서 이글을 쓰게 되었어요. 달라달라 기도나 빨리 달라 기도 그만하시구요. 가진게 족하오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고 기도하세요.  

 다시 말할께요. '하나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고 기도하세요.

비슷한 말은 '하나님, 저를 긍휼이 여기옵소서' 입니다. 이 말만 반복하셔도 됩니다. 이것이 어렵다면 '도와주세요' 로 하셔도 됩니다. 

 "주시옵소서" 라는 단어가 우리의 달라달라 교인 만들기 때문입니다. 다른 종교와 구분도 안됩니다. 이건 다른곳에서다 다 하는 짓이니까요. 같은 의미 아니냐고 할겁니다. 출발이 비숫하긴 하지만 차원은 다른겁니다. 

 이 불쌍히 여기옵소서는 제가 아직도 죄인이고 완벽하지도 않고 부족한 자입니다. 라는 고백하는 말이 됩니다. 자기 반성의 의미가 강하죠. 그리고 저들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하세요. 불쌍한 저들을 미워 할수 있나요. 없습니다. 이게 사랑입니다.  불쌍함을 받은 은혜로 남을 불쌍히 여길때 원수도 사랑할수 있게 되는겁니다. 

 원수까지라도 사랑하라고 하셨죠. 그냥은 현실에서는 절대 못하죠. 하지만 '원수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가능해집니다. 

 달라 달라만 기도하는 사람은 절대 삶이 변하지 않습니다. 그냥 종교생활 잘하다 죽는겁니다.  하나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시고 그리고 저들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삶이 변하는겁니다. 이런 사람을 사람들이 예수의 제자라고 부르게 될겁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것인지 기독교의 종교인으로 살것인지 결정하는건 간단합니다. 달라 달라 기도를 멈추고 "불쌍히 여기옵서서"라고 기도하기 시작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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