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지하철에서 난 쩍벌남이고 엉큼남이 된다.

디디대장 2009. 4. 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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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내 자신을 밝히면 난 여자를 별로 .., 아내가  덤비는것도 무서운데 뭔 딴짓을 하겠냐~

별소리를 다해 봅니다.

 지하철 타고 다니는것도 서러운데, 40대 중반 남자라는게 이렇게 못쓸 인간으로 평가 받는다는게 매우 불쾌한 일이랍니다.   하지만 지하철 타고 다니는걸 즐기는 놈은 변태 맞죠.

 저처럼 지하철 싫어하지만 타고 다니는 사람은 억울합니다.  복잡한 지하철을 피해서 몇대를 보내고 출퇴근하거나 출발 열차를 타기 위해서 10~15분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다보니  어느사이 인터넷에서는 지하철 꼴불편 중년의 남자가 되어 있어요.  중년 남자들은 다 그렇다는 식으로 글을 읽고 이글을 쓰는겁니다.

 일단 체중이 두배다 보니 부담스럽고 내 옆자리에 앉는 분들이 힘들어 하는것 같아서 미안하고 또 피곤이 겹쳐서 앉기만 하면 자는데 내가 자다 코고는 소리를 듣고 깰때가 있어요. 얼마나 창피한지 모를겁니다.  / 그렇다고 벌남이 아니구요.  살이 닿지 않아요. 

 이거참 정신을 차리려 해도 피곤함과 중년의 체중은 그걸 막지 못합니다. 또 자유복장이다 보니 사무실 근무자인데 멋진 양복도 안 입고 다니니 더 평가 절하되는것도 억울해요.

 여름에는 땀냄새까지 입에서는 치주염으로 인한 하수구 냄새가 난다. 치주염이 생기면 피와 고름이 나는데 그 냄새가 세균에 의해서 하수구 냄새로 나는것이다. 이정도면 집밖에 나오지 말아야 하는데 먹고 살자니 출퇴근을 하는거죠.  / 그렇다고 매일 항상 냄새가 나는게 아니구요. 또 출근할때 말안하죠. 혹시 몰라서 양치질 하구요. 가글도 하구요 박하사탕도 준비합니다.

 노약자석에 앉을 나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젊은 사람들 팀에 끼여 앉기가 싫은게 중년 남자의 고민이죠

 많은 사람들이 중년의 남자들이 미니스커트를 입은 아가씨를 쳐다본다고 불쾌하다고 하는데 입장 바꿔서 생각 좀 해 주었으면 합니다.  남자들이 다 엉큼한건 아니랍니다. / 물론 저도 엉큼남이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노골적으로 쳐다본적도 없답니다.

 물론 요상하게 입고 나왔는데 안 쳐다 본다는건 거짓말이죠. 살짝 쳐다봅니다. 그런데 아줌마가 쳐다보는건 괜찮고 아저씨가 쳐다보면 엉큼하다고 생각하는 아가씨들 너무 착각이 심한건 아닌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지하철에서 신문을 보고 있지 않으면 뭐 볼게 있겠는가? 앞에 앉은 사람들이다. 또 이 나에는 노안이 와서 뭘 오래 못 읽는다. 그런데 남들과 특이하게 생겼거나 특이한 복장을 했다면 안 쳐다볼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이쁜 강아지가 있어도 쳐다본다. 물론 외모가 되는 아가씨, 강아지 보듯 쳐다보는거지 뭘 어떻게 하려고 쳐다보는건 아니다. 20대 총각일때야 뭘 어떻게 해보던가  계획이라도 짜보는거지. 중년 남자가 그것도 지하철 타고 다니는 처지에 뭘 어떻게 하겠다고 생각하겠는가 말이다. 그 돈있으면 애들 학원을 하나 더 보내거나 과자라도 사주고 싶은게 아빠 마음이다.  /지하철에 엄큼한 중년 남자는 없다고 보면 맞다. 그것도 다 젊었을때의 이야기지..

 바꿔 말해서 중년 남자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앞자리에 앉아있다고 치자 안 쳐다볼 인간이 어디 있냔말이다.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것 자체가 쳐다보게 만드는거다. 아니 왜 쳐다보는것도 20대 전용이라고 우기는건지...남녀차별 세대차별이다. /그렇다고 뚫어져라 보지 않는다. 슬적 본적이 있거나 우연히 본적이 있다는 말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일부러 안본다 . 너무 웃기게 입었어도.., 사실 쳐다보면서 기가 차다는 생각을 할때가 거의 95%입니다.

 아저씨들의 생각이 이렇다 옛날 처럼 경범죄로 좀 잡아가지 .., 왜 돌아다니게 그냥 두냐고 하고 싶은거다.

 또 벌남에 대한 불쾌도가 과해 보인다. 살이 찌면 벌이지는 허벅지를 어떻게 묶고 다니라는건지 모르겠다. 어떨때는 차라리 옆자리에 남자가 앉아 주었으면 할때도 있다 / 살짝 벌어지는것도 남이라고 하지 말라는 뚯이다.

 중년 나이에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여러분의 아빠들 다 불쌍한 사람들이다. 잘 나가면 왜 지하철 타겠는가 말이다.

  피곤에 지쳐 있어서  나이가 들어서, 자기 관리보다는 다른곳에 신경쓸께 많아서 젊은이들 처럼 꾸미고 향수뿌리고 다니지 못하는 중년들이여 힘을 냅시다. 애들이 뭘 알겠어요. 지들이 지하철을 알겠어요. 우리처럼 지하철 빵꾸나면 밀고 가길 했겠어요. / 유머도 안 통하는 악플러들.. 니들이 고생이 많다.

지하철 공사 여러분 우리도 중년 전용석을 만들어 주세요. ?  /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건 강한 항의의 표시다.

 중년도 공경해 주세요. 젊은이들 옆자리 중년이 불편하게 한다면 일어나세요.  앞자리 미니스커트라구요 . 딴칸으로 가세요. 그게 싫으면 치마에 20대 전용임이라고 써 붙이던가요. / 말되 안되는 소리를 하는건 중년 남자를 욕하는 블로거들에게 하는 말이다.

 전에는 어떻하든 앉아 보겠다는 중년 여성들 아줌마들이 도마에 오르더니 요즘은 남자들까지 공격을 받는군요.

 이젠 지하철에서 썬그라스 끼고 타야 하나 봅니다. 애들이 참 별걸 다 시비를 거는군요.


※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 많아서 분홍석으로 설명을 붙였습니다. 악플러들도 다 사라지고 이젠 조용하겠다 했는데 이거 참 또 올랐어요. 다음 블로거뉴스 홈에 황당한 사연의 다섯번째 글에 올랐어요.


  하룻만에 구글 애드센스로 65달러를 벌어 주었어요 이글이 이거참 악플러들의 욕 먹을만 합니다. 매일 먹었으면 좋겠어요.



2009/04/25 - 의자 하나만 바꿔도 쩍벌남도 좋고, 미니스커트 아가씨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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