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우리집에서 몽땅연필의 무덤을 발견하다.

디디대장 2009. 4. 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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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이 연필을 가지고 배를 만들겠다고 해서 보니 아니 세상에 다 쓸수 있는 연필들이다. 우리집이 부자냐 ? 야단치지 않았다. 아내에게 물었다 "이거 왜 안쓰는거야?" 그러니까 쓰기도 그렇고 그냥 모아놓았단다. 작은 연필은 연필깍기에 안 깍기고 불편한것이 사실이지만 어릴적 몽땅연필도 볼펜심지에 꼽아서 써본 나로서는 이해가 잘 안갔다. 10Cm 정도 되는 연필이 69개나 되었다. 가장 작은 연필도 있었는데 제일 작은 연필은 제가 어릴적에 쓰던 것과 같은 크기였던것 같아요. 사실 저희집이 가난하지 않아서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지만 학교에서 몽땅연필을 쓰도록 권장하고 가르쳤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였죠.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그래서 "어! 그래" 하고 사무실로 가져가기로 했다. 물론 사무실도 물자가 넘쳐난다. 하지만 작은 연필을 그냥 버릴수 없어서 가져가려는 것이다. 틈나는대로 써 봐야지.. 추억의 물건인데 ..,

 우리나라가 잘살기는 잘 사나 보다. 사무실 전등은 거의 사람이 없어도 다 켜 놓고 있고, 절약하자는 말은 촌스러워 보이는 이 분위기 잘못된것 아닌가 싶어서 참 난처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절약을 외치면 나이든것 티내는것 같아서 쉽지 않고 잔소리하는것 같아서 사람들이 싫어하는 눈빛을 보낼까 걱정이 되니 말이다.

 여러분~ 몇십년전에는요. 학교에서요. 화장지도 없어서  공책 꾸겨서 처리했구요. 점심시간에 배고프다고 수돗물 먹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점심을 가져올수 없어서요.

 쓸수 있는건 쓰는게 지구를 사랑하는 길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됩시다. 물자가 없어서 아끼자는말이 아니구요. 지구 온난화로 기후재앙을 줄여 보자고 그러는겁니다. 


 지구를 걱정하는 세계적인 마인드는 촌스러운게 아닙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자는 전기가 있어야 하구요. 그 전기는 대부분 화석연료를 태워서 만들거나 위험한 원자로를 가동해서 만든어요. 그 결과 안 좋은 잔여물이 남아서 2차 오염을 가져오기도 한답니다.


 안쓰는 전등 보면 끄구요. 버리기 전에 더 쓸수 없을까 고민해 보는것만으로도 애국을 넘어 인류애를 발휘하게 되는겁니다. 


012

 혹시 저희집만 이런건가요. 다른집도 안 그런거죠?  제 집사람이 잘못하는거죠. 다른 아줌마들은 바르게 가르치고 있는거죠.

몽땅연필도 다시 쓰자는데 찬성하시면 알죠. 추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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