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경험

남산 성곽 길 따라 올라볼까 /서울 도보 여행

디디대장 2014. 10. 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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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 

10월 가을 날씨 참 좋다. 공휴일 집에서 잠만 잘 수 없어서 일단 집 밖으로 나갔다.
수락산 갈까, 도봉산 갈까 하다 남산 성곽길로 가볍게 갔다 오자 하고 지하철에 몸을 던지고 앉을 자리를 유심히 물색하여 성공! 앉아서 두리번두리번 사람 구경을 했다. ㅋㅋㅋ

젊은 게 이쁜 거야 하면서 말이다.


남대문에서 동대문까지 출발

 성곽길은 남대문에서 시작해야 하니 4호선 지하철 회현역에서 하차 남대문 시장 통과 한 후 오른쪽으로 가면 숭례문인 남대문이 보인다.

남대문 시장에 들어가니 중국 관광객들이 쏼라쏼라한다. ㅋㅋㅋ

복원된 숭례문은 영 마음에 안들어 보인다.
조금 창피해 보이는 숭례문을 뒤로하고 남산으로 향했다


남산 등산은 역시 건강에 좋은 계단이다.


이게 뭔 성곽길이냐 말도 안되하면서 도서관까지 올라가서 분수대 있던 자리 왼쪽 길로 남산 등반을 시작했다.

뭐 높이가 300m도 안되는 낮은 남산이지만 조금 땀이 났다.

정상에 가까이 왔을 때 엄청난 진동이 느껴졌는데 케이블카에서 내린 사람들이 한꺼번에 내리면서 설치된 등산로가 흔들린 것이다. 철골 구조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계단이라 그런 것 같다.


사랑은 잠그는 걸까? 

 남산은 사랑의 자물통을 걸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특이한 건 번호키다. 열쇠를 던져 버리면 산에 쓰레기 버리는 게 되서 생각해낸 것이 번호키인 것 같다.

하여간 자물쇠로 잠거두고 사랑이 영원할 것 처럼 하느게 연애하는 입장에서는 자물통이라고 채워야 하는 게 추억이겠다 싶다.


남산 타워


남산 타워 올라가는데 너무 비싸서 비싼 곳 한번 쳐다 보고만 왔다.


하산 길 동대문으로 가야 하는데...., 

 

 내려갈 시간인데 한번 땀을 빼서인지 버스가 날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지만 과감하게 패스 난 걷기족이야 하고 하산 길에 올랐다. 어찌어찌해서 동국대 쪽 방향으로 무사히 내려와 다음 코스 동대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점심도 안 먹었다.


ddp는 뭐의 약자인가? 

동대문에 ddp라는 이상한 건물이 하나 있다.
서울 살면서 한 번도 안 가보았으니 들어가 보았다.

 

계단이 따로 있었지만 500m나 되는 빙빙 건물을 돌아가면서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중간중간에 의자들이 있고 천장도 아주 높고 에어컨 바람인 듯 시원한 바람이 중간중간 벽 쪽에서 나오는 이상한 건물이다.

다 올라가니 또 인조 꽃밭이 진짜 환상적으로 꾸며져 있었다.

스마트폰이 방전되어서 단 한 장의 사진만 이 곳에서 찍을 수 있었다.


공기가  안 좋아 빨리 집에 가자

역시 서울 도심의 공기는 안 좋았다. 남산에만 있었는데도 하산 길에 머리가 아팠다. 내가 너무 오랜만에 도심 한 가운데를 나온 모양이다.

공기가 그래도 조금 좋은 우리 집으로 빨리 가야지 하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두리번 작전 시작했다.

안 내릴 것처럼 스마트폰 보는 젊은 아가씨들이 거의 다 긴 의자를 차지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다음 역은 혜화역 한 명이라도 내리겠지 하는 계산에서다. 역시 서너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어디에 앉을까 잠깐 고민했다.

내가 막 이러는 사람은 아니데 발이 아파서…, 어제도 사실 20km를 걸었고 오늘 새벽에도 6km를 걷고 또 남산 등산을 해서 그런 거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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