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마누라가 무서워진 남편 / 왜 뭘해도 혼낼까?

디디대장 2013. 6. 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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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직을 하고 9년간 직장을 다니면서 남 놀 때 못 놀고 살았다. 왜냐하면 내 휴무날은 월요일이다. 


휴무날 월요일은 남들 다 출근해서 놀사람이 없는 휴무다.

  하다 못해 요즘은 같이 사는 아내도 출근하고 없다.  진짜 중년 남자 서럽다. 


 이런날은 뭐할까 하다 마트에서 가서 페이트도 사서 칠해보고 가구도 옮겨 보고 하다 저녁에 아내에게 혼만 났다.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한다는거다. 


 젠장,, 내 맘대로 할수 있는게 하나도 없는거다. 

 밥을 하면 왜 그렇게 많이 했냐고 야단 맞고, 세탁기를 돌리면 제대로 건조가 안되어서 다시 빨아야 한다고 투덜거린다. 


 그래서 안해 하고 설거지도 안하고 세탁기도 안 돌리고 밥도 안하고 그냥 딩굴다 하루를 보내면  하루종일 딩굴었다고 혼난다. 


 그래서 남자들이 나이들면 쉬는 날 집에 안있고 낙시터를 가거나 집을 나가는가 보다. 


 간혹 토요일이나 공휴일에 친구녀석들이 놀자 하는걸 보면 왜 미리 하루전에 만나기로 약속을 안하고 점심 지나서 연락이 올까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다. 

 놀거면 아침 일찍 놀고 저녁되기전에 집에가서 쉬어야 다음날 힘차게 일할것이 아니냐고 해도 대답들을 안한다.


아마도 오전내내 마누라에게 혼나고 도망가듯 빠져 나오기 위해 출구를 찾다가 전화를 하는 모양이다. 자식들.., 


난 그렇게 안 산다 했는데 요즘 보니 내 꼴이 그꼴인거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직장에서 뭐든지 완벽하게 하려던 내가 집안일은 대충하고 있는거다. 내일이 아니니까 하고 말이다. 

직장에서 일하는것 처럼 1인 다역을하고 일은 완벽하게 해 낸다면 ..... 아니다 이건 아니다. 그럼, 아내가 집안일 다 나에게 넘길것이다. 


 그냥 혼나면서 살자~ 그게 정답이다. 남편들은 집안일에는 무능해야 편하다. 청소는 로봇 청소기가, 세탁은 건조까지 세탁기가, 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 한다해도 참 집안일 많다.  


그래서 아내에게 말했다. 직장 때려치워~ 


하지만 아내가 벌어주니 참 마음이 편했다. 3개월동안 그게 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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