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올해만 해도 3번째 다녀온 것 같다. 모두 휴가로 말이다. 겨울에는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 올라갔고 한 여름에는 송악산 둘례길에서 놀았다. 송악산에도 다시 올라가 보고 유람선도 타보고 근처 온천에 가서 태풍을 피해 보기도 했다. 3번째 여행을 또 제주도로 잡았을 때 정말 갈 곳이 없었다. 제주도 여행은 뻔한다. 처음 가는 사람은 이건 자주 갔던 사람이건 북쪽 해안으로 가서 노을을 보면 된다. 가던 길에 이쁜 카페나 오름이나 맛집이 있으면 당연히 가면서 말이다.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도두봉(이호테우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과 애월의 카페거리와 한담해안 산책로, 곽지 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으로 해안도로로 돌면 된다. 제주도는 큰 섬이므로 숙소를 한 곳에 놓고 다시 돌아가지 않도록 잡아야 한다. 협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