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교회로 가면서 내가 너무 깊숙이 오랫동안 교회 안에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주변에는 온통 교회 다니는 사람뿐이고 자연스럽게 관계들은 정리가 되었고 내 내성적인 나는 그게 좋았다. 약속하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교인들이 좋고 친하면서도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이 상태가 너무 좋았다. 나는 딱 교회 스타일인 거다.그래서 뭐 무난하게 교회 생활을 했다면 했고 인정받을 것을 인정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만큼 받고 살아왔다. 세상을 하나님 없이 살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자신이 없다.그런데 오랜 세월 다니던 교회를 떠나야 할 상황이 되어서 그래 옮기자 하고 옮겼다. 어려운 결심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교회는 겉으로는 사람들이 따뜻해 보이는데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너무나 차갑고 직설적이고 무례하기까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