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믿기지 않는 아이의 이야기 / 선생님이 정말 멜리디혼(멜리디언) 전부 가져오라고 했어?

디디대장 2009. 10. 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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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이 정말 멜리디혼(멜로디언) 전부 가져오라고 했어?  갑자기 전부 가져오라면 당장 사가야 하는거다. 설마 하고 다시 물어 보았다. 그렇단다. 

 그래서 아내에게 물어 보았다. 말이 되나? 갑자기 가져오라면 못가져 오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라고..., 갑자기 돈이 없거나 하면 어떻게 해,  조부모가 키우는 애들은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전에 실로폰도 전부 가져오라고 했어? 라고 물어 보니 아니란다. 그때 선생님은 알림장을 프린트해서 주었고 있는 사람만 가져오라고 친절하게 써 놓았단다. 그런데 실로폰은 그냥 사준거란다.

 오호 그럼 이번 선생님은 왜 이러냐? 지난번에도 요상한 걸 주문해서 당황하게 만들고 혹시 학부모들이 돈 안갔다 주어서 그런거 아냐? 라는 의심을 해보았다. 교육청이 걸어서 5분거리다. 여기 엄마들 열받으면 그냥 교육청으로 뛰어갈수 있는 거리다. 설마 아닐거다. 요즘  주고 받으면 걸린다고 들었다. 안 걸리는 기술이라도 있는건가? 책선물 사이에 케이크 사이에 이런건 모두 아는 방법이고..,

그런데 그럼 왜 그러냐?  거참 수상하다. 성격일까? 섬세하지 못한가?  

 하여간 갑자기 사와라 해서 25,000원이나 주고샀단다. 미리 말해 주었다면 15,000원 선에서도 살수 있었는데 말이다.

 참 가져오라는것도 많다. 사실 집에 별별 악기다 다 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어릴적 이런 악기 연주해서 남는게 없던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따지면 학교에서 배운거 쓸모 있는게 별로 없으니 ....

 이젠 슬슬 선생님 얼굴이 궁금해 진다. 아니 어떻게 생긴걸까.

 초등학교 3학년 정도 되면 당연히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악기인가 선행 학습을 지키지 않는 입장에서는 당황스럽다.

 혹자는 아빠가 되가지고 아이들이 뭘 배울건지 미리 확인도 안해 놓았냐고 그정도로 무심해서 아이가 공부 잘할수 있겠냐고 오바하는 분도 있을것 같다.

부모력은 경제력이 아니라고 하던데..,

 혹시 아들 녀석이 알림장 쓰는 시간에 딴짓을 하다 못듣는건 아닌지... 자꾸 선생님을 이상한 사람 만드는건 아닌가 의심가 가는것도 사실이다. 

하여간 이번년도는 두달 남았으니 이 선생님 밑에서 무탈하기를 바랄 뿐이다. 



아무래도 찜찜해서 인터넷 가서 알림장 보니 별 말이 없다. 분명한건 이번 선생님은 친절한 분이 아닌가 보다. 친절하다는건 자세히 말해주는것이다.

선생님 좀 친절 하시면 안될까요?





 속보: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엄마가 물었어요 오늘 멜로디언 안 가져 온 아이 있었어.. 어 4명... 그 아이들 뭐했어? 뒤에 나가 서 있었어. 우리 아이도 25,000원 어제 당장 없었다면 뒤에 나가서 서 있었겠구나.. 생각하니 휴 하고 한숨이 나옵니다.
선생님이 가져와라는 가져와야지 안 가져온건 선생님 말을 안듣는 나쁜아이가 되는겁니다. 빌려서라도 꼭 가져가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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