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보기엔 지하철의 젊은 남녀들 재수 없다. 특히 지들 둘이서 뭔 영화 찍는 것처럼 하고 다닌 애들 말이야..
며칠 전 퇴근 길 내 앞에 남녀가 핸드폰 카메라로 여자 친구를 찍어주고 여자는 이쁜 척 포즈까지 하는데 얼굴 표정은 완벽하게 감추고 보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엄청 찡그리고 있었다. '놀고 있네' 하고 말이다.
그런데 내리는 곳이 같은 거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내 앞에 가던 남자가 갑자기 멈추는 거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 계단에서 그러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데 하고 열 받으려는 순간 계단 맨 위에서 손수레를 들고 어떻게 내려갈까 고민하는 어르신을 뛰어가서 도와주는 게 아닌가..
다시 자세히 쳐다보지는 않았지만.. '자식 멋진 구석도 있네' 하고 속으로 속삭였다.
그리고 남에 대한 배려,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먼저 움직일 줄 아는 건 참 멋진 일이고 망설이지 않고 친절을 행동하는 건 용기 있는 행동이라 생각했다.
사실 그냥 두어도 혼자 잘 내려올 사람이었다. 하지만 누가 조금만 도와준다면 10배 정도 쉽게 계단을 내려올 수 있는 거다.
'여자 친구도 있는데 멋진 짓까지 해 더 재수 없다'라고 말하면 아저씨 질투하는 거다.
저런 남자는 믿음이 가는 거다. 남에게도 친절한데 자기 여자 친구에게는 더 잘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 바람둥이처럼 쉽게 상대를 생각하지도 않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딸 있으면 저런 놈에게 줘야지 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
전국의 솔로인 남자 여러분, 혹시 무거운 짐 가진 분들 보면 도와주시나요? 누가 도와주겠지 하시나요? 왜 여자 친구가 없냐고요. 친절은 습관이거든요. 노력하면 다 된다는 말이죠.
사실 이 친절과 배려의 습관은 자기도 모르게 남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친절하고 남을 잘 돕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없을 겁니다. 그러니 잘될 수밖에 없습니다.
+ 악플러들의 문제가 이겁니다. 친절함을 몰라요. 배려와 이해도 몰라요. 그러니 다 재수 없어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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