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커피 한 잔 하기 힘든 40대인가?

디디대장 2009. 4. 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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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 때문에 세무서에 왔는데 너희집 근처다. 커피 한잔 하자~ 해서.. 그래.. 나갈까 ? 하니까 아니란다. 집으로 오겠단다. 아내가 새벽에 잠을 잤어.., 집도 지져분 하고.. 커피 마신만한곳 없나? 하니 그런데 돈쓰지 말잖다.


 커피 한 잔 사먹기 무서운 나이인가 보다. 아이들은 커서 학원비 점점 늘어나지, 자동차 유지해야지, 여기 저기 나갈곳도 많은지,  용돈가지고 사는게 쉬운일이 아닌가 보다. 난 용돈 자체가 없는데... 차도 없다.

 내가 산다.~ 정해 하니까!  그래도 아니란다. 캔커피 한 잔이면 된다고 해서 아파트 벤치에 앉았다.

 봄날 오전 따뜻한 햇살과 새소리, 바람소리, 꽃잎은 날리고... 캔커피였지만 괜찮았다. 아직 젊고 힘도 있고..., 의자앞의 주차된 자동차만 없었다면 최고 였을거다. 한시간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헤어졌다.

 말은 안했지만 힘든것 같았다. 밝게 웃엇지만 예전같지 않다. 녀석 많이 늙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안 사이고 내 저녀석의 친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 군대 갔을대 거의 매일같이 편지를 보내주던 녀석인데.. 항상 여자에게만 관심이 있어 내 골탕도 많이 먹었다. 이런걸 이해해주는게 친구라고 믿고 다 용서해 주었다. ㅋㅋㅋ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심각함을 모르던 친구인데 요즘 사업하면서 조금 진지해지고 심각해 졌다. 녀석 나이는 못 속이는구나 이제 철들기 시작했어...

 요즘은 건물 하나를 용역맞아서 관리하는 일을 하는데 회사를 키울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하소연이다. 자식 나보다 낫다. 엄살은 난 죽지 못해 살어.. 하고 웃었다.

술, 담배를 안하니 우린 겨우 만나면 맹정신으로 커피나 마시면서 이런 이야기나 한다.

잛은 시간이였지만 아주 오래 이야기 한것 같다.  친구야~ 건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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