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나의 주적은 눈이다. 나도 이제 주적을 매년 발표해야 겠다.

디디대장 2010. 12. 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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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눈이 왔다 나에게는 주적이 온거다. 그냥 넘어 갈수 없는 일이다. 피의 복수를 해야 할 판이다.

 출근하자 마자 눈을 치우는 그룹에 합류할것인가 말것인가 눈치를 보고 있다. 내 이 나이에 눈 치우리... 하면서 말이다. 

사무직으로만 살아와서 그런가 이 일의 내일 같지 않은것이다. 군대도 아니고 내가 눈치워야 하냐고...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지만 사실은 작년부터 눈치우고 있다. 

 어제 일기예보를 보면서 이거 내일 출근하면 눈치워야 하겠네 하고 한숨을 쉬고 있는데 철없는 아들은 아빠 눈 온다 하고 좋아한다. 아빠는 내일 눈치워야 해서 기분이 별로다 하니까 뭐 그러던지 말던지 아들은 신났다 눈사람 만들 생각만 하는거다. 

[ 사무실 창문에서 찍은 사진이다 ]

 자전거를 타고 3km 정도 떨어진 직장에 도착했을때 사실 여러번 넘어질뻔했고 중간중간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와야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열심히 눈을 치워서 일부 골목길외에는 별 문제가 없이 출근할수 있었다. 

 도착한 직장은 염화칼슘에 소금까지 뿌려서 눈이 흔적만 남아 있었다. 조금 치우는걸 도와주는척 했다고 해야 하나 하여간 눈치웠다.  커피 마시면서...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서 오늘 같은 날은 대로변의 인도로 길을 잡았다 이유는 상점마다 나와서 눈을 치우기 때문에 길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남을 위해서 눈을 치우는건 착한 일이다. 다시 말해 오늘 눈치운 분들은 착한 일 한거다. 억지로 했건 눈치보다 했건 강제로 했건 직업적으로 했건 말이다. 

조금씩 돕는다면 눈이와도 모두 행복할것 같다. 아파트에서는 경비아저씨만 눈을 치우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건 민방위 대원 불러서 치워야 할 일이다. 눈 치우면 민방위 훈련 빼주던지... 

오늘은 안 얼어서 다행이지만 내일부터는 어떻게 출근하나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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