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황당한 사건/ 40대 이직하려다 개밥의 도토리 되었다.

Didy Leader 2009. 12. 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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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직하려고 마음먹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대단한 결심을 했다.  40대 중반에 그리고 이력서를 냈고 면접을 보았고 합격 소식을 듣고  직장에 사임하겠다고 말을 해 놓았다. 합격한 곳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오라고 한다.

사임할 곳은 내일 이야기하자고 하는데 그 내일이 오늘이었다.

  아침에 이직할 곳에서 연락이 왔다. 사임한다고 말했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오늘 대화를 해서 나갈 날짜를 잡겠다고 했다. 알았다고 했다. 시간 3주 정도 줄 수 있다고 하더니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난 사임하겠다고 말을 했는데 옮길 직장에서는 전화로 다른 사람 구했다고 올 필요 없다고 통보가 왔다.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40대가 직장 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한 가족의 생계가 걸린 일을 뭐 가게 가서 빵 사 먹듯 생각하는 건지 몇 시간 만에 말을 바꾸는 황당한 일을 당한 거다.

 인수인계 부분 때문에 늦어질 것 같다고 말했고 3주 시간을 주겠다고 한지 일주일도 안되어서요.

 뒤통수 맞는다는 게 이런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직하겠다고 말했는데 그걸 어떻게 취소하냐  멀쩡한 직장 나가고 일자리 못 구하면 실업자 되는 거다.

스스로 무덤을 판 경우 된 거다.  경쟁이 치열한 이 사회에서 조직에 붙어 있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결국 이일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이렇게 글을 쓴다. 

 어제  이직한다고 생각하니 헤어지기가 슬프다고 글을 썼는데 말이다.


2009/12/03 - 40대 가장이 이직하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고민들..,

  미안하다는 한마디로 모든 걸 원점을 돌리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이 나이가 되도록 몰랐다는 게 한심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든다.

  미안하단다. "이쪽에 나간다고 말했거든요. 지금 이렇게 말씀하시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말해 보았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알았다고 했다.

다시 전화해서 혹시 온다는 사람이 금방 나가거나 안 온다고 하면 다시 불러달라고 할까? 이게 가장의 마음입니다.

오늘 퇴근하는 아빠들 좀만 더 이뻐해 주세요.

 


 

< 사진은 그 황당한 곳의 사무실 입구>

 벌써 만으로 4년 전 일이다. 저곳은 마장동 근처의 어느 대형교회였다. 교회가 저런 짓을 하다니 생각하면 세상보다 못한 곳이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이일 이후에 다른 곳에 이력서를 내고 2차까지 합격하고 거의 3차는 단일 후보라 합격을 따 놓은 상태였는데 날 황당하게 했던 곳에서 전화가 또 왔다 다시 와 달라는 것이다. 

 아마도 합격한 놈이 도망간 모양이다.  그래서 가겠다고 했다.  왜냐하면 거의 합격보다는 와 달라고 하는 최종 합격이 더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제 방문해서 인수인계까지 했지만 영 가고 싶지 않은 건 아마도 배신당한 충격 때문일 거다. 

 그리고 출근 하루 전날 내가 전화를 해서 못 가겠다고 했다. 복수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복수가 되었다. 상대편이 이번에는 아무 말도 못 했다.  

 그리고 다시 최종 합격을 기다리는 곳에 가서 3차 면접을 본 후 지금 직장에 잘 다니고 있다. 

사실 큰 모험이었다. 40대에게는 말이다. 

 어느 곳이 건 합격을 번복하는 곳은 있어서는 안 된다. 물론 가겠다고 하고 안 가는 것도 안된다. 결과적으로는 한 대씩 먹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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