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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제대로 된 밥상을 받아 본게 기억이 없다. 귀찮으면 라면과 라면국물에 밥 말아 먹으니 다음날 아침은 먹을것이 없어서 굶고 출근해야 한다.
아내왈 아이는 학교급식으로 먹고 남편은 회사가서 먹고 자기도 나가서 먹을때 많으니까. 저녁은 라면먹고 아침은 굶고 해도 괜찮다는것이다.
저녁에 국, 찌개, 밑반찬 이렇게 차리는게 너무너무 귀찮은 아내, 하지만 그동안 라면을 싫어해서 잘 안 끓여 먹더니 언제부터인가 주식이 라면이다. 라면도 끓이기 싫을때는 치킨이나 피자를 시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김치 냉장고의 김치가 섞는다. 일반 냉장고도 아니고 김치냉장고의 김치가 섞어서 못먹을 정도가 되는것이다.
밑반찬도 없으니 식빵과 잼을 준비해 놓고 아침은 그것으로 아이를 차려주기도 한다.
자꾸 옛날의 어머니 밥상이 그리워지는건 나만의 일이 아닐거다. 9년차 주부인 아내는 이런식으로 9년을 버틴거다.
나도 미안하다 너무 물가가 올라서 시장가기 싫다는 핑계다. 좋겠다.
요즘 여자들은 물가 올라다는 핑계로 쥐꼬리 만한 월급때문이라고 말할수 있어서 좋겠다.
그런데 여러분 제 아내의 직업이 요리사라면 믿으시겠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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