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키가 170cm이다. 슬프다. 나도 작아서 짜증이 났던 건 중1 때 키가 다 커버려서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자꾸 매년 작아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냥 그냥 살아왔다.
사실 난 그대로이고 다른 아이들이 키가 커진거다. 중1부터 6년의 세월을 그렇게 보냈던 것 같다.
그런데 울 아들 나보다 더 심하다. 중1에 다 커버리지도 못해 중학교 때도 체격으로 다른 아이들을 눌러보지도 못한 거다.
그렇게 올해 대학생이 된 아들을 보고 있자니 참 기가 막히다.
손발도 크고 목도 길고 키 클 요소가 다 준비되어있는데 이상하게 안 큰 거다. 집안에 늦게 크는 유전자도 없어서 더 걱정인 거다. 남자는 키가 전부인데 참 아쉽다. 그런 아들을 보고 있자니 "아빠가 미안해~"라고 말해주고 싶어 진다. ㅋㅋㅋ
오늘도 아빠는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1년은 아직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신이시여~ 울 아들 키는 5cm만이라도 크게 해 줄 수는 없는 건가요?"
사실 난 크면서 키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니 평생 안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내가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직장 안에서 남자 중에 내가 제일 작은 키인듯하다. 물론 다 내 밑에 직원들이지만 어쩌다 이렇게 작아진 건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키가 크면 보기 좋은 게 사실이다. 물론 키큰 친구들 보면 신거운 것도 사실이다.
키 큰 아들이라도 있으면 위안이 될 줄 았았는데 울 아들 멈춰버린 키를 보니 내가 더 아쉬운 거다.
아내는 아들 키에 관심도 없다. 아 참 다른 엄마 같으면 좀 신경도 써줄 것 같은데 울 아내는 왜 신경을 안 써주는지 모르겠다.
자기가 크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겨우 163cm이면서 말이다.
대학 1학년인 아들 오늘도 멋을 내고 어디론가 나갔다 밤늦게 돌아왔다. 키 작은 게 멋을 내고 자뻑하고 난리다. "멋지게 입으면 뭐하냐 남자는 키가 일단 돼야 하는 건데.., " 하고 놀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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