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서울 근교 백마고지역 여행 / 관광버스 꼭 타세요 안타면 이런 여행됩니다.

디디대장 2017. 11. 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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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근교 1일 여행으로 적당한 곳을 찾다가 백마고지 역이 발견했다. 

 그래 가보자 하고 검색을 해보니 서울에서 가깝고 가볼만한 곳이라 판단되었다.

 하지만 가기 전에  안보견학 버스를 꼭 타야 한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이유는 주변이 논뿐이라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가지고 왔다면 주말이 아니면 검문소를 지나서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은데 확인은 못해보았다. 

 안보견학 버스는 어른은 14,000원이나 한다. 모노레일 난 안 탄다 하겠지만 그건 상관없이 14,000원 내야 한다. 표를 따로 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젠 안보견학 하기로 했다면 백마고지 역까지 가는 방법을 소개해 볼까 한다. 
서울 지하철1호선 소요산행을 타고 동두천 역에서 하차한다. 그럼 경원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2시간에 한대꼴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추어서 집에서 출발하기 바란다. 운임은 동두천역에서 백마고지 역까지 1000원이다. 노인은 500원이다.

 동두천역에서 차표를 살 필요는 없다. 차 안에서 승무원이 단말기 가지고 승무원이 표를 팔기 때문에 먼저 가서 타서 자리 잡고 기다리면 된다. 내릴 때 표를 함이 넣어야 하므로 차표를 꼭 사야 한다. 

 경원선안의 사람을 빼고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 사람 구경을 못했다. 자전거 길이 백마고지 역까지 잘되어 있지만 자전거 한대도 못 보았다. 이유는 볼 게 없어서 인 것 같다. 

 백마고지역에 도착했다. 이젠 어딜 가야 하나 살펴보니 아까 말한 안보견학 버스가 하루에 두번 출발한다고 쓰여 있다. 점심 때도 되었고 시간도 한 시간이나 남아 있어서 식사부터 하기로 했다. 다행히 간이식당이 하나 있고 제육볶음, 김치찌개, 된장찌개가 6,000원씩 한다.

 점심을 먹고 배가 부르니 1인당 14000원이 아까워졌다. 또 3시간이나 소요되면 5시에 백마고지 역을 출발하는 기차를 타야 하고 집에 가면 7시가 넘기 때문에 안보견학은 포기하기로 했다. 또 이름도 마음에 안 들었다. 안보견학이라니 그 관광하면 안 보심이 생긴단 말인가? 의구심이 들었다. 남침땅굴은 북한이 파주고 남한이 관광수입을 올리면 남북 협업인 건가 싶었다. 

 지도를 보니 노동당사가보였다. 지도를 대충 보니 걸어 갈만 하다 판단 걷기 운동할 겸 걷기로 했다. 

 그런데 인도가 없다. 찻길 가장자리의 반은 아스팔트, 반은 흙길이다. 한 발은 아스팔트 한 발은 흙을 밝으면서 몇 km를 걸을 수는 없는 거다. 위험하게 차도로 걸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논이 넓게 있고 사람은 하나도 없다. 들판과 태양을 향해 역광을 이용한 사진을 찍었다. 

양옆은 지뇌밭 출입금지라는 철조망과 차로를 지루하게 걷고 걷고 했다.

 약 4/5 지점에서 저 멀리 보이는 상자 모양의 건물이 노동당사가 아니면 그냥 집에 갈 거다. 위험하고 지쳐 버렸기 때문이다. 

 중간에 도로에 핏자국을 보았기 때문에 더했다. 한대야 정도의 피가 보이고 끌려간 자국에 약 5~10m였다. 사람은 아닐 거야 동물일 거야 하면서 계속 걸었다. ㅠㅠ

 노동당사가 맞았다 다행이다. 이것도 못 보고 집에 갈뻔했다. 

 돌아가는 길 도저히 일행이 다시 걸어서 못 가겠단다. 무서웠던 거다. 1시간 약 4km를 걸었기 때문에 지치기도 했다.  문제는 한 시간에 한대 꼴의 이 차가 언제 올지 알 수 없는 거다. 

 견학 온 중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노동당사에 도착해서 한참 해설가에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내용은 북한이 사람들을 마구 죽이고 했다는 내용이다. 안보 교육은 북한은 나쁘다가 전부다. 사람을 많이 죽였단다. 

 남한도 빨갱이라고 사람 마구 죽인 정권의 만행으로 죄 없이 죽어간 백성이 넘쳐 나기는 마찬가지인데 이걸 반공교육과 안보교육으로 쓰고 있었다. 민족의 비극은 정권을 잡기 위해 외국의 힘을 빌리고 이념으로 사람들을 구분하면서 시작되었던 거다. 공산주의가 몰락한 현재도 반공교육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미 승리한 이념 싸움을 마치 아직 결판 안 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전방의 분위기는 무시무시하다. 확성기 소리가 들린다 대남방송일까 대북방송일까 

또다시 이 땅에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민족을 적으로 간주하고 총칼로 죽이는 일이 없어야겠다.

휴전선은 분명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선이고 지켜 나가야 하는 곳임은 분명하다.

버스로 5분 만에 다시 백마고지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가 역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버스 번호는 몰라도 된다. 13번인데 한 개의 노선이라 정류장에도 노선도만 있다. 

백마고지가 위령비는 약 1km쯤에 있다고 했다. 

백마고지 역 안의 버스 정류장이다. 3시 30분 경원선 기차를 타고 다시 동두천으로 향했다. 

올 때보다는 사람이 없었다. 

의정부에 내래서 무한 리필 고깃집에 가서 맘껏 먹었다. 

집 앞 공원의 가로등 아래 단풍을 끝으로 오늘 여행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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