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험담

아이 학습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다.

by 야야곰 2008. 3. 11.
반응형

초등학교 4~6학년 진단 평가시험을 본다는 뉴스가 엄마를 예민하게 만들 걸까요

. 밤이 늦도록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야단치며 공부를 시킵니다.  제가 볼 땐 미쳤습니다. 밤 11시에도 책 읽기 시키고요. 초등학교 2학년을요.

 학원 보낼 돈이 없다고 구몬학습에, 빨간펜까지 두 개나 합니다. 아이는 놀 시간이 없어요. 아주 불쌍한 세대입니다. '그냥 놀게 해.. 그래도 괜찮아.'라고 말했다가  폭탄이라고 떨어진 듯 목소리를 높이면서 왜 이러는 줄 아냐고 따집니다. 제대로 안 해가면 학교에서 아이 욕하겠냐, 엄마 욕하지 식입니다. 그만큼 선생님들의 의식도

교육은 엄마들이 시키기 나름이라고 판단하는 모양입니다

. 그럼, 엄마 없는 아이들은 진짜 학교 못 다니는 겁니다. 아니면 천덕꾸러기로 지내겠죠.  

 교육의 책임은 학교에서 책임을 져야지... 왜 엄마에게 전가하냔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만든 건 엄마들 책임이다. 엄마들이 하도 나서니 선생님이 설자리가 없어진 거다.

이젠 학교는 폼으로 보내고 엄마들이 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래서 학원을 보내는 거겠죠. 선행학습도 해야 하고요. 자기 자식이니 책임감이 넘쳐나겠죠. 물인 듯 불인 듯 가릴까요?

  대한민국 엄마들 왜 이러는 건가요. 상위 극소수가 못된 나머지 아이들이 불행하게 살기를 바라는 건가요?  엄마들은 행복할까요,  상위권의 아이들은 행복할까요, 상위권에서 밀려나면 인생 끝인가요?

  우리나라 교육이 엉망이라 외국 간다는 엄마들.. 이 나라 교육 엉망 만든 게 누구인데 그런 핑계를 대는 건가요? 교육정책이 왜 자주 바뀌나요?  다 엄마들 때문 아닙니까.  아빠들 때문인가요?

 좋은 기획으로 뭔가 해볼까 하면 과열 경쟁해서 다 엉망 만들어 놓는 게 누구냐고요? 

엄마들이 학생 대신 나가서 시험 보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아마 우리나라 교육이 100년은 앞설 것 같습니다

. 엄마가 시험 보고 그 점수 아이가 받는 걸로 하면요.  아마 선행 학습이나 기타 얼빠진 학원이나 학습지 없어지겠죠.
 
 제가 주장하는 건 이 학원이나 학습지 사장집에서는 자기 자식 이거 분명히 안 시킬 거란 말입니다. 얼마나 엉망인지 자기가 더 잘 알 거니까요.  

 그러지 말고

엄마들도 전국 시험도 보아서 어느 엄마가 제일 잘난 나 체크해 보는 건 어떻까요. 진단해 보자고요. 엄마들도..,
 이 모든 문제의 해결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학교에 출입하는 엄마들 매달 시험 보는 겁니다. 그래서 성적 공개하면 됩니다.

 그러니  

엄마들 제발 학교 좀 가지 마세요.

물론 선생님들이 저학년의 경우 급식 당번이나 녹색 어머니회다 자꾸 불러 내는 거 알지요.  이 핑계, 저 핑계해서 나가지 말아야죠. 아이에게 피해가 간다고요. 그래서 받는 피해라면 받읍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학교에 발 옮기기 시작하는 게 습관이 되어서 선생하고 노래방 가고 점심 거하게 먹고 다니는 꼴 나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꼭  돈 문제로 후해하죠

 그리고 만나다 보니 눈치 보여서 촌지 주고, 고마워서 촌지 주고 그러지 말자고요.  그렇게 하면 선생이 거지근성이 생겨서 자기들이 돈 많이 받고 대접받고 일한다는 생각은 못하고  어느 엄마가 돈 안주나 하는 저질이 되거든요. 이런 선생 누가 만들어 가는 거냐고요. 엄마들이 만들어 가는 겁니다. 이런 선생에게 아이들이 뭘 배우겠어요.  

 뇌물(떡값, 촌지)을 요구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고객감동형

,  억수로 열심히 하고 잘해주는 겁니다. 상대가 감동 먹어서  뭔가 보답하게 만드는 거죠. 두 번째가

눈치코치형,

 알 때까지 눈치 주는 겁니다. 자꾸 불러요. 이유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눈치 없는 엄마들은 처음에는 잘 모르죠. 이유 없는 과장된 칭찬도 합니다. 그러다 못 알아듣는다 싶으면  불공정한 처사가 아이에게 내려지겠죠.  그때 아는 거죠    

 이걸 피하는 방법은 딱 한 가지입니다.

절대 무슨 일이 생겨서 학교에 등교하지 마세요

엄마가 왜 학교에 등교합니까.  운동장에도 놀려가지 마세요. 대형할인매장이나 길에서 만나는 선생님은 어떻게 하냐고요. 이것 보세요. 아니 학교에 안 가보았는데 어떻게 선생님 얼굴을 알아요?  이미 선생님 얼굴을 안다는 건 당신은 이 나라의 교육을 망치고 있는 주범이라는 증거랍니다.

 

학부모에게 소원이 있어요. 꿈이 있어요.  선생님 12년간의 12명의 얼굴을 인생에서 도무지 알지 못하는 겁니다.

그런 분이 한국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인내하신 분입니다. 궁금하지만 믿고 기다려 준 분들입니다.

 

12분의 얼굴을 다 아는 엄마들~ 미안해요. 쏘리쏘리, 12분 이상 또는 교장 교감까지 다 아시는 분들 많죠.

 이 나라의 100년을 망친 공범이요. 이기주의자요. 나라의 수치입니다. 그리도 할 일이 없었나요. 그리도 간섭하고 싶었나요. 어쩔 수 없었다고요. 아니죠. 쉬운 길을 택했을 뿐이겠죠.

 하지만 아직은 희망이 있어요 저학년 엄마들 더 이상 선생님 얼굴을 외우지 마세요. 기억도 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선생님 얼굴을 기억한다는 건 선생님도 엄마의 얼굴을 기억한다는 뜻이 됩니다. 아이를 볼 때 엄마의 이미지가 같이 연결되지 않도록 하는 게 학부모가 해야 하는 제일 중요한 일입니다.

 

제발 아이 그대로의 모습만 보고 판단해 주길 부탁드립니다

. 그 부모의 학력이나 재산 수준으로 아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교육과학기술부나 교육청이나 학교나 노력 좀 해주세요. 뭘 그리 알려고 하는지 매년마다 가정환경 조사를 합니까? 뭐가 궁금해서요. 뭘 얻어먹으려고요.  선생님들보다 그 뒤에 사람 더 나쁩니다. 다 알아요.



 오늘 진짜 억울한 건 내 생일인데 아침밥도 못 얻어먹고 출근한 겁니다. 저 전국지랄시험, 전국진단평가 시험 때문에요.  

미역국은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밥만이라도 주세요.
아이들을 진단하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그 시험 하나라도 줄여 주세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