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주말이면 어쩔수 없이 먹어야 하는 결혼식 음식

디디대장 2012. 11. 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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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을이라 주말 마다 결혼식이 있는것 같다.


 그래서 어른들 주머니 사정이 별로 안 좋다. 내 자식은 애인도 없는데 남의 집 자식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 내고 와야 하니 기운도 없다. 이럴때 직장 다니는 자녀라면 부모님 용돈을 좀 들려라 "그냥~ 요즘 용돈 없자 하면서"말이다.  딸 같으면 '엄말, 사랑하니까' 하면서 주면 된다. 그럼 무척 좋아하실거다. 아마도 '널 위해 다시 투자한다' 하면서 다음주 결혼식 축의금 낼거다. 


 그런데 가는 결혼식마다 음식 맛이 별로다. 

  준비하는 쪽의 선택 권이 별로 없다. 그래서 가격에 맞추고 결혼식장의 식당이나 출장 부페는 그 가격에 싼 재료 사다 음식하려다 보니 이거 음식이라고 말하기 힘든것 같다. 모양이야 그럴싸 하지만 말이다. 이런걸 매주 먹다가는 건강 상할것 같다는 생각이 스친다. 




 특히 오늘 처럼 해산물을 많이 먹은 날에는 더 불안하다. 겨울이 다가오는 날씨라 해도 말이다. 


지난 번 장염인지 일주일 내내 설사를 한 기억이 있어서다. 살이 쭉쭉 빠져서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았지만 병을 이겨낸 단 하룻만에 몸무게는 원상 복귀 되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점심이나 저녁 시간을 피해서 결혼식을 하고 식사는 제공하지 않는 결혼식을 하면 안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거 서로 오간 돈들이 있어서 이런 결정을 한다는게 쉽지 않지만 말이다. 만약 식사 제공 안하는 결혼식이 있다면 축의금 적어 놓은 일명 장부의 돈을 보고 축의금 내는데 밥값 빼고 낼수도 없고 안 빼고 내자니 손해 같고.. 고민될것 같다. 


 나이 들어간다는건 어느날 자녀 시집, 장가 보내면서 주말마다 축의금 들고 원하지 않는 식사를 해야 하는건가 싶다.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고 했던가 그래도 음식 너무 아니다. 이건 개선이 필요하지만 명쾌한 해결책이 안 보인다. 옛날 처럼 서로 부담없이 국수 한그릇 주면 안될까? 


소화제에 의지해야 하나? 즐거운 토요일 결혼식 다녀와서 힘들고 지쳐 있다면 중년, 쓰러졌다면 노년, 팔팔하다면 청년일거다. 


주말 아직 젋어서 가을인데 결혼식장 다니지 않아도 되는 나이에 있는분들 좋을 때다.


오늘도 무사히 소화를 시켜야 하는데 하면서 토요일 오후 낮잠을 청해 봅니다. 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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