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눈이 오더니 펑펑 내린다. 그것도 아주 습한 눈이 내린다. 정오쯤 비로 바뀐다는 예보였지만 그냥 눈이 내린다 그것도 내일 아침까지 온다고 한다. 길을 걷기 힘들 정도이고 급경사길은 차도 못 올라가거나 통행제한을 하고 있다는 뉴스다. 여기에 혹시 지로 바뀐다면 그리고 영상을 유지한다면 낭만 있는 주말이 될 것 같지만 예보가 틀려서 영하라면 월요일 빙판길을 각오해야 한다. 흰 눈이 반갑지 않은 걸 보니 나이를 많이 먹어서인 듯하다. 넘어지면 어디 부러질 나이가 아닌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하지만 토요일 서울 시내는 태극기 노인들이 뭐 애국자라고 고집만 부리는 집회를 열심히도 다닌다. 난 절대 늙으면 저러지 멀아야지 다짐해 본다. 참 모자란 한심해 보이는 노인은 되지 말아야겠다. 그 시간에 글을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