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자기 멋대로 변한다.
기독인이라면 자기 멋대로 변하면 안 될 것이다. 교회에서는 첫 마음을 계속 회복하자고 들어서 열정적인 마음을 회복하려고 애를 쓴다.
그런데 말이다. 몸이 젊어지지 않는데 어떻게 마음만 변해서 뭘 할 수 있는지는 교회에서 설명 안 해 준다. 여기서 첫 마음은 첫사랑을 말하는데 물론 그리스도의 대한 첫사랑을 말한다.
주님에 대한 첫사랑이 변하지 않았다 해도 열정을 떨어지기 마련인데 그냥 마음의 열정만 회복하자고 한다면 결국 마음도 지쳐가는 것이고 결과도 실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
오늘 아침이다. 교인 한 사람이 열정이 사라지고 자기도 많이 변했다고 한다. 보통은 그러냐 열정을 회복하기 위해서 새벽기도도 나오고 몸의 열정을 회복하면 마음이 회복될 것처럼 말하기 쉬울 것이다.
그래서 난 이렇게 말해 주었다. "당연히 변해야 합니다. 단지, 부패로 변할 것인지 발효로 변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했다.
변화하면 안 되는 게 아니라 변해야 하는데 부패해서 썩은 내를 풍기는가? 발효해서 좋은 향기를 내는 가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발효와 부패는 전혀 다른 균에 의해서 발생한다. 부패균을 번식하면 썩게 되는 것이고 유익균이 번식해서 우세종이 되면 발효되어 향기를 내고 오래될수록 더 좋은 음식이 되는 것처럼 사람도 나이가 들고 신앙생활을 오래 하면 잘 발효된 포도주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발효가 되기 위해서는 발효균이 좋아하는 것을 넣어주어야 하는데 신앙생활에 있어서 그 먹이가 되는 것이 성령의 열매가 아닐까 싶다.
부부관계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오래되어도 변하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나이가 들고 환경이 바뀌면서 적당히 변해야 하고 부부의 사랑이 잘 유지되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들로 환경을 조성하면 익숙하고 좋은 관계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랑은 불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피곤하고 힘든 삶이 될 것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발효로 간다면 오래된 술이 풍미를 내고 맛이 좋아지듯이 우리도 그렇게 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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