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내리던 날입니다. 교회 직원으로 일한지 16년차이고 이곳은 3번째 교회입니다.
몇년전 온 이 교회에서도 처음보다는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새로운 구조와 진행은 이해조차 불가능합니다. 독재자 리더십으로는 해결할 수 있지만 그런 짓은 교회에서 안 하기로 10여 년 전에 회개와 반성을 했기에 주님만 바라봅니다.
추진력을 이야기 하거나 최적화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 제 능력 부족입니다"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제가 하면 안 됩니다 주님이 하실 겁니다 좀 기다리세요"라고 말한 겁니다.
"왜 빨리 못하냐"라고 하면 바보처럼 웃어 넘기지만 "그건 주님에게 물어보셔야죠! " 말하고 싶지만 참고 침묵한 겁니다.
사실 이런 경험은 저에게도 아주 큰 좌절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희망을 가져봅니다. 대신 수년간 어렵게 뺀 27kg이 다시 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ㅠㅠ
내가 뭔가 하려면 힘든 겁니다. 나는 80%만 합니다 나머지 20%는 주님께 의탁합니다. 결과는 기다림입니다. 믿음은 기다리는 겁니다.
오늘도 코로나 19 예방에 필요한 마스크를 갑자기 구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가격도 비싸고 배달도 늦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니 150개가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단지 어디 구석에서 찾아낸 걸 가져온 거겠지만 저에게는 주님의 도우심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손소독제도 30개나 충분히 더 가지고 있지만 오늘 어느 한분이 교회를 위해 쓰라며 3병이나 주고 가셨습니다. 용기의 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반짝거립니다.
어디선가 도움의 손길이 온다면 아래 성경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잠언 16장 7절>
말씀을 묵상하면 그 말씀이 이루어지는 걸 믿게 됩니다. 우리를 부르신 것은 화목 게 하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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