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일이지만 왜 그걸 몰랐을까 하고 머리를 한대 쳐본다. 입맞춤보다 눈 맞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어제 우연히 짝이라는 그 유명한 프로그램을 보다가 든 생각이다. 여러 명의 남자와 여자가 합숙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선택하는 이 팽팽한 긴장 속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걸까? 생각하게 된 거다. 마음을 표현할 길을 몰라서 출연자들은 스스로를 안쓰러워한다. 그래서 뭔 말을 시도해 보다가 실패하고 낙심하지 않으려고 괜찮아를 반복하면서 자신을 위로한다. 사랑하는 열정만 있다면 그 진심을 알아주기만 한다면 될 것 같은데 하는 거다.
내성적인 사람은 사실 습관적으로 눈빛 교환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이성에게는 호감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이고 동성에게는 적대감을 숨기고 싶어서 일거다.
까짓것 빤히 쳐다보다 눈이 마주치면 웃어주면 되는 걸 몰라서다. 짝에서 뿐 아니라 어디서는 통하는 기술이다. 웃음 말이다.
길을 걸을 때 눈 맞춤의 요령은 전방 2m를 주시하고 걸으면 눈동자가 마주 오는 사람들을 쳐다보게 되므로 좌우로 요동치게 된다. 그럴 때는 전방 5m 주시하고 걸으면 안정적인 눈 맞춤이 가능해진다.
눈 맞춤의 기술이라고 표현하고 훈련도 해야 하는 거라는 걸 이 글을 쓰면서 알았다.
제일 먼저는 거울을 보고 자기 자신과의 눈 맞춤이랍니다. 그리고 이 눈 맞춤의 힘으로 연애를 하고 싶다면 눈 맞춤의 힘이라는 책을 사서 읽으면 된다는 것도 이 글을 쓰면서 알았다.
그럼 왜 이런 눈 맞춤이 중요할까? 아마도 그건 입으로 뭔가 나불나불하기 전에 침묵의 힘이 함께 작용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또 눈 맞춤을 잘하려면 눈가의 웃음과 입가의 웃음이 필요하고 목소리는 부드러워질 수밖에 없는 거다. 싸우자고 할 때가 아니면 말이다.
그러니 눈 맞춤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벌써 모든 동원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을 다 동원하면서 상대방을 향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오는 거다.
뭐 아는 게 있어서 설명하는 게 아니니 여러분도 오늘 눈 맞춤을 시도해 보는 겁니다.
지금부터 누구에게나.. 그리고 마주치면 씩 웃어 주시고 한 명 하고 체크합니다. 오늘 하루 몇 명이나 입맞춤이 아닌 눈 맞춤을 하나 세어 보는 겁니다. 입맞춤은 이성과만 하지만 눈 맞춤은 동성이건 이성이건 가능합니다. 또 인맥이 있건 없건 면식이건 초면이건.. 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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