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없는 사람이 교회에 대한 호감도가 무려 14%나 된다는 놀라운 결과를 보았다. 왜 놀라운 결과냐면 너무 높아서다. 그렇게 수십 년간 목사와 성도가 망난이 짓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14%는 교회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놀랍다. 하지만 그 정도 호감도 만으로도 괜찮다. 위기 아니다.
난 사실 교회를 어릴 적부터 무지하게 좋아한 사람이다. 이젠 늙어서 60살이다. 평생 교회 나가는 게 너무 재미있고 좋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대한민국에서 개신교가 제일 성도 수가 많고 매년 늘어나던 아주 좋은 시절에 교회를 다녀서다.
다니기 전 교회 앞에 어슬렁 거리면서 "날 전도해라"했지만 교회 앞에서는 전도당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교인인 줄 알았나 보다. 그래서 거리를 줌 두었지만 그래도 실패했다.
오늘 퇴근길 대로에서 달리던 자동차가 정체로 멈추었는데 갑자기 운전석 창문을 열더니 목청 것 "예수 믿으세요~" 하는 게 아닌가! 예수 믿는 게 너무 좋아서였겠지만 그런 행동을 하면 너같이 미친놈 되기 싫어서라도 교회 안 갈 거라는 걸 생각 못하는 걸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외쳤다. "이렇게 전도하니 교회가 망하지 이 멍청아!"
종교가 없는 사람에게 왜 교회가 싫냐고 물어보니 전도 때문이라고 최고로 많이 나왔다고 한다. 사실 같은 기독인도 창피한 게 개신교 전도 활동이다. 예전에도 지금도 앞에서 말한 것처럼 교회 앞에 있어도 전도 안 한다.
오늘도 이단이지만 종교를 이용한 사기꾼들이 자꾸 뉴스를 도배한다.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 말도 안 되는 걸 믿는다.
사람이 참 멍청한 존재인 걸 종교를 보면 안다. 여러 번 반복해서 뭔가를 주입하면 어느 날 자기가 원래 그런 생각을 스스로 했다고 착각을 하고 선봉에 서서 오지랖도 막 떨기 때문이다. 예수 믿는 것은 신사적이고 멋지고 그런 게 아니라고 무식하게 그냥 내 말만 듣고 하라는 대로 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한다.
은퇴를 한 장인과 장모가 교회를 옮기면서 걱정하는 게 십일조를 어떻게 낼까라는 말을 들었다. 이번에 옮기면 조용히 예배만 드릴 계획인데 등록을 하면 또 교회 봉사해라 하면서 귀찮게 할 것 같아 등록을 안 하자니 십일조 드리는 게 고민이 된 모양이다. 무명으로 드리면 되는데... 습관이 아니다 보니 이것도 고민한다.
십일조는 수입의 10%를 헌금으로 교회에 내는 걸 말한다. 아마 이런 헌금이 있다는 걸 알면 14%의 호감도가 1~2%로 떨어질지도 모른다.
교인 중에서도 교회만 안 나가는 개신교도가 14%라고 한다. 앞으로 전망은 20~30%가 교회를 거부하는 성도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런 성도를 부르는 말이 가나안 성도다 "가나안"을 거꾸로 읽으면 "안 나가"가 되어서 생기 말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 출석을 거부한다.
이 이유가 종교가 없는 사람이 교회를 거부하는 이유와 거의 비슷하다는 게 문제다.
하나님은 좋은데 교회를 싫다는 것이다. 이젠 교회 장사 다한 거다. 좋았던 한국교회, 돈 잔치하던 한국교회는 곧 끝나게 될 것 같다. 그럼 큰일 아니냐고 할 것이다. 큰일 아니다. 왜냐하면 바닷물이 짠 건 3% 소금 때문이다. 기형적인 교회 성장이 끝났다고 교회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가라지와 알곡이 구분될 뿐이다.
기독교가 전 국민의 10~20% 인구라 해도 그중 소금의 순도가 아주 낮다면 세상의 소금의 역할도 못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존경할 만한 기독인을 주위에서 본 적이 있는가? 세상의 빛과 소금 같은 사람말이다. 온통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대형교회에서 나오는 돈의 독소를 오히려 부러워하고 자랑하지 않았나 뒤돌아보기 바란다.
교회를 자랑하던 순간 갑자기 멈추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지금 뭘 자랑하는 건가 하고 말이다. 건물이나 역사 이런 게 뭔 자랑이라고 떠들고 있는가 싶어 바로 말을 바꾸었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 다 헛된 것들입니다. 자랑할 것은 오직 예수입니다. 겸손히 주님을 찬양할 뿐입니다."라고 말을 끝냈다.
스스로 몹시 창피했다. 교회를 자랑하다니 내가 다니는 교회 건물을 자랑하다니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다니 하면서 말이다.
다시 말해 여기 모두에게도 주신 은혜가 있듯이 이 교회에 주신 은혜가 있습니다 하면서 설명했다면 주권자가 확실했을 것이다. 그런데 자랑질을 한 거였다. 너희들 다니는 교회보다 여기가 더 좋아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러니 절대 여러분들도 교회나 목사 자랑질 같은 비교되거나 크기나 가치를 먹이는 장사치 같이 교회를 팔고 다니면 안 된다. 이건 이단들이나 하는 짓이다. 정상적인 교회에서는 교회 건물이나 목사를 자랑하지 않는다 아니 뭐든지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 항상 겸손하고 부끄러움으로 은혜가 족하다는 마음으로 내가 잘나서 이곳에 있는 사람은 하나도 누구도 없기 때문이다.
겸손이 없으면 그건 기독교가 아니다.
잘나서, 웃기지 마라 그냥 은혜다. 노력해서, 웃기지 마라 불쌍해서다. 자꾸 자기가 뭔가 해서 달성한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교만해지고 헛소리하고 중심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냥 은혜와 긍휼을 자격 없이 받은 것들이니 도무지 자랑하지 마라.
[Church] -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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