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돈을 추구하는 삶
세상을 넓고 직장은 많다. 평생직장 개념이 깨진 지 오래다. 사실 직장을 갑자기 잃는 것처럼 힘든 일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 들어간 직장인데 하면서 말이다. 물론 신입이 직장을 구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이유는 업무 능력을 증명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력자라면 이직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실 못 버틸 정도의 업무 강도나 안 맞는 상사와의 인간관계등으로 스스로 이직하는 경우도 참 많다.
우리 직장도 직원들이 아우성이다. 매사에 투덜 거린다. 이 말은 이제 일도 익숙하고 자신이 있다는 말도 되지만 신입 벗어나서 일이 많이 넘어오니 바쁘다는 소리다. 그리고 돌아보니 일하는 것에 비해서 월급이 적다고 생각할 만큼 자신감이 붙었다는 소리다. 하소연할 곳은 부서장이나 팀장이지만 이들에게는 별로 실권이 없는 구조의 직장이라면 월급 인상 해결 능력도 당연히 없다. 그리고 팀장 시선에서는 절대 월급이 적거나 일이 많은 게 아니라는 것도 문제다.
왜냐하면 어느 조직이건 위로 올라갈수록 월급은 상승하지만 업무량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직장을 옮겼을 때는 업무량이 배나 올라간다. 거의 1년을 잠자는 시간 빼고 일만 했던 기억도 많다. 그런데 일 많다고 아우성을 친들 그게 먹힐 상사는 없는 것이다.
앞으로 경력이 더 쌓이고 올라갈수록 일이 더 많아 질건대 벌써 많다고 징징거리는 걸로 보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요즘은 당연했던 야근이 없어졌고 점심시간도 보장되고 정시 출근과 퇴근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더 높여서 빨리빨리 처리를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면서 경력자들이 이런 소리를 한다면 상사가 앞에서는 듣기만 하겠지만 속으로는 "이 친구 오래 못 가겠구나"라고 판단한다.
물론 부서장이나 팀장은 책임이 있는 자리이고 월급도 많이 받으니 일찍 출근하고 점심도 포기하면서 일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열심히 하기에는 월급을 보면 동기부여가 안된다고 생각한다면 미안하지만 절대 승진하거나 월급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겨우 몇만 원 올려주면서 약만 올릴 것이다.
부서장(팀장)을 따라 할 생각이 없는 직원은 불평만 할 수밖에 없다. 이 시점에서 조금 더 열심을 낸다면 그만큼 속도가 붙고 능력이 생기고 그런 모습이 임원 눈에도 보이게 될 것이다.
나도 이들과 똑같았던 시절이 있었다. 일은 많은데 왜 월급은 안 올려주냐고 여러 해 따졌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업무의 양이나 그 사람의 능력보다 더 중요한 연봉 조정 조건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업무가 많고 그걸 잘 해결하는 것은 신입 벗어난 직원이나 경력직이라면 당연한 것이라는 말이다. 그것도 못하면 사실 미안해서라도 스스로 사직하는 게 맞다.
직원의 불만을 보고하면 이 사람과 회사가 더 같이 가고 싶은가를 실무선에서가 아니라 회사의 운영팀에서 결정한다는 것이고 직책의 가치가 정해져 있다 보니 어느 정도 오르면 당연히 더 이상 월급이 오르지 않는다.
더 큰 책임감이 있는 자리를 맡겨 놓을 만한 인물 인가와 그에 따른 연봉이 정해져 있다는 말이다.
내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갈 것 같고 1인 3 몫이나 하는데 하고 떠들면서 나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어디 있냐고 하겠지만 회사는 얼마든지 세상에 그 정도 능력은 많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과정을 다 경험하고 임원의 자리에 올라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실무를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착각이다.
승진하고 직책을 바꿀 만큼 능력이 있는가 자신을 돌아보기 바란다.
내부 승진이 어렵다면 외부로 눈을 돌려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과 실력으로 다음 단계의 직책을 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 싼 인건비를 제시한다면 마다할 회사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연봉은 그전 회사보다는 직책이 올라갔으니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실제 그 직책에 경력이 없으므로 처음에는 싼 인건비를 수락해야 한다. 이게 정확한 자기 평가가 된다. 그렇게 들어가면 일을 못하는 게 아니라면 1~2년 안에 알아서 연봉을 조정해 줄 것이다.
따라서 월급에 대해서 투덜거릴 필요도 없다. 수습기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주어야 한다. 투덜거린다면 월급은 느리게 올라갈 것이고 회사는 같이 계속할 사람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나가려면 나가라는 대접만 받게 될 것이다. 나가는 걸 안 잡는다는 소리다.
왜냐하면 회사의 임원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 욕심 없는 사람도 원하지 않는다.
정말 문제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없이 자리의 한계를 스스로 정해 놓았을 때다.
직책이 오르다 보면 자신의 한계가 보인다.
만년 과장, 만년부장이라는 말이 전에 있었다. 승진도 못하고 후배들이 승진해서 윗사람으로 오지만 뻔뻔하게 자리를 지키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었다.
평생직장의 개념일 때 잠시 있었던 말이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협상을 통해 권고사직을 바로 하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줘서라도 내보낸다.
그러니 나이가 몇이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배우고 공부하자 그래야 월급 불평부터 시작해서 매사에 불평만 하는 사람으로 직장에 있지 않게 될 것이다. 다재다능한 사람을 싫어할 임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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