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 모른 척해주는 어른을 찾을 수 없다면..,
주변에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속아주고 들은 것 같은데 못 들은 척하고 잔소리할 것 같은데 아무 말이 없는 어른을 만나보았는가?
요즘 기다려주는 어른이나 동료, 친구가 있냐는 말이다.
얼마 전에 친구하나가 공황장애를 알고 있다는 게 소문이 났다. 그런데 대부분의 친구들은 이 친구가 전문가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나타나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전화하고 카톡 하고 문자 보내고 아주 귀찮게 하는 걸 보았다. 당연히 공황장애자인 친구는 누구의 연락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그 꼴을 지켜만 보고 있는데 결국 나에게 나서서 연락을 좀 해보고 어떤지 알아보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모든 친구에게 말했다. 더 이상 궁금해도 연락하지 말고 조용히 기다려 그게 친구를 돕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모두 더 이상 대답 없는 짓이 통하지 않아서인지 내 말에 따라주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했다. 너희들이 이 친구에게 좋은 친구라면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조용히 믿고 기다려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어느 날 회복한 친구는 자신의 안부를 알려오기 시작했고 반년 후에는 만나서 저녁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나 이 사건을 통해 내가 공황장애가 왔다면 날 믿고 조용히 기다려줄 친구가 1명도 없을 것 같다는 현실이 매우 슬프다는 생각을 했다.
믿고 기다려 줄 친구가 하나 있다면 우린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다림이 없는 사람은 조급하고 충동적이고 납비 근성으로 끓었다 식었다 하는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일에서도 화부터 내는 미치광이들이 있다. 자기가 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버릇없거나 예의 없거나 미개하거나 원시적인 사람 말이다.
나도 철없던 나이에 이렇게 행동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때 일을 생각해 보면 한심하고 딱하고 휴회스럽다. 왜 그때 그 정도밖에 못했을까 하는 창피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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