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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악 조건에서 일한다. 싼 맛에 쓰이고 있다.
월급이 적다고 내 동료 직원들이 아우성이다.
저임금에서는 월급이 30~40만 원 적은 게 아주 커 보인다. 그런데 그 정도 올려줘서 사람 쓸 거면 지금 있는 직원들 안 뽑았을 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업무라는 게 사실 엄청난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갑 입장에서 저 임금으로 적당한 능력, 아니 좀 부족해도 적당히 쓸 정도의 능력만 유지해도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원이 아우성을 쳐도 나갈려면 나가라 올 사람은 있다는 전략을 고수하는 거다.
슬픈 현실이다.
갑과 을이 다 맞는 소리를 한다. 갑을 갑질하고 을은 을질한다.
뭔 소리냐면 요즘 직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은 갑질과 을질이기 때문이다. 끝날 수 없는 전쟁 같은 거다.
난 중간 관리자로 참 난처할 때가 많다.
나도 억울하다. 하지만 억울한 이유보다 부족한 스펙과 능력을 탓하고 만다.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한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나 하기에 달렸다.
생각이 많으면 갈등이 오고, 불만이 쌓인다. 내 방법을 주장하면 갈등과 불만이 생긴다.
시키는 일이라도 잘하자. 생각하면 불만은 없어지는 거다.
시키는 일 잘하면 아무래도 신뢰를 받고 월급도 올려주게 되어있다.
왜냐하면 갑도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불평 없이 묵묵히 시키는 일 잘하는 직원 미안해서 조금씩 올려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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