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가면 비자림이라는 곳이 있다. 한번 가봐야지 하다 올해 3번째 제주도 여행에서 가보았다. 가을 여행이라 덥지 않았지만 비자림 숲은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아 습하고 추웠다.
특별하게 이쁘지도 화려하지도 않았지만 약 500~ 800년 정도 되는 나무들이 약 2800개나 모여 특이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비자나무는 은행나무 처럼 나무는 암수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이런 나무는 아무래도 모여서 살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한국에서 숲을 이루기는 쉽지 않은 나무인 것 같다.
비자나무는 제주도 남쪽에서는 볼수있는 나무다. 사철나무처럼 1년 내내 푸른 잎을 가진다. 열매는 땅콩 같은 모양의 단단한 씨앗이라고 한다.
비자림은 평지로만 되어있는 숲길을 한바퀴 돌아 나오는데 1~2시간 정도 천천히 걸으면 충분하다.
렌터카를 빌리지 않은 뚜벅이 여행이라 무거운 짐을 보관하려 했는데 100원짜리가 없어서 고민하다. 앞쪽에 하나를 혹시 안되나 하고 열쇠로 잠그고 열어보니 돈 없이 작동했다.
색이 다른 4개가 구형이라 그런지 돈을 넣지 않아도 이용 가능했다. 사실 100원을 왜 받는지 이해가 안간다. 1,000원을 받던지 최신 시설로 카드도 되게 하던지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돈 없이 모두 사용하게 해 주면 좋겠다.
난 앞쪽의 무료로도 잠기는 보관함을 이용했다. 엄청 기분이 묘했다. 뭐지 뭐지 하면서 이용했다.
비자나무는 잎이 넓지 않은 나무인데 가지가 하늘로 사방으로 갈라져 나와서인지 거의 빛이 땅까지 오지 않아 매우 습한 기운이여서 음지 식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비자나무에도 이끼와 같은 식물이 이 많이 보였다.
입장료 어른 3000원이다
새천년 비나나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오래된 나무가 아닌데 나무가 크고 굶어서 명명한 나무란다.
제주도의 비자림은 꼭 가보라고 하기는 그렇고 지나가는 길이라면 한번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비자나무숲을 가볼 기회가 많지 않으니 말이다. 뭐라고 할까 묘한 기분이 드는 숲이라고 할까 신비스러운 기운이 느껴진다고 해도 될 것 같다. 경험하기 힘든 기분이다. 비자림 나무에서 나오는 기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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