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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와 경비원이 싸운다

야야곰 2024. 10. 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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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를 누군가 부른다 제발 저 두 사람 싸우는 것 좀 말려 달라고 한다. 쳐다보니 직원과 경비가 싸우고 있는 것이다. 감정 싸음이다. "네가 날 무시해" 하고 싸우는 것이다. 싸움은 항상 감정 때문에 생긴다. 

어제 일이다. 동네 미친 여자가 직장에 난입했다. 그래서 여러 명이 다가가서 처리하려고 했지만 다가가는 사람마다 세상에 태어나서 듣고 보지도 못한 수준 낮은 터무리 없는 욕을 들어야 했다. 모두가 포기하고 물러났을 때 이런 것 처리에 자신이 있는 내가 나셨다. 일단 발걸음을 멈추지 말고 그분과 시선을 맞추고 계속 이야기하면서 밖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보통 말하다 보면 아니 싸우다 보면 밖에 나와 있게 될 것이고 그럼 보통은 뒤돌아서 들어와 버리면 끝난다. 

그 자리에  서서 해결하려고 하면 자꾸 욕하고 소리 지르고 난동을 부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밖에까지 잘 나왔지만 결국 난 일본 놈이 되어 있었다. 뭐 그렇게 처먹어서 뚱뚱하냐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말이다. 그다음 욕은 차마 여기에 에 쓸 수 없는 수준이다. 

이런 일을 이유 없이 당하면 내면은 무너져 내린다. 온 직원이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그런데 이 처음 싸움의 시작이 경비원이었는데 이 경비원이 오늘은 직원과 한바탕 한 것이다. 그것도 방문객이 많은 날 대표가 나와서 인사하고 있는 뒤에서 경비와 직원이 반말하냐 너 날 무시하냐 하면서 싸우고 있는 거였다. 

참 난감하다. 이번에 처음이 아니라서 사실 둘 사이에 골이 깊다. 감정이 깊어서 오늘 끝장 내겠다는 식으로 싸운다. 눈에 보이는 게 없다. 대표가 있건 말건 누가 쳐다보건 말건 막말을 한다. 그래서 둘을 마찬가지로 끌고 나왔다. 밖으로 밖으로 걸었다. 그래도 소리는 여전했지만 한 사람 끌고 나가면 안 따라와야 하는데 말 싸움 하면서 계속 따로 온다. 결국 겨우 분리시키고 나서야 끝이 났다. 

 이렇게 해서 난 용역회사에 이 경비를 교체해 줄 것을 요청해야 했고 직원은 징계처리를 해야 한다. 직장은 자기 성질 다 내면서 생활하는 곳이 아니다. 

감정을 조절 못하고 사이가 자꾸 나빠지면 결국 누군가는 떠나야 하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에게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태라는 걸 알렸다. 심리적 압박을 가한 것이다. 누가 먼저 무너지냐는 시간문제다. 

보통 이렇게 감정이 격해지면 한쪽이 먼저 사표를 던진다. 보통은 월급이 적은 쪽이 던진다. 왜냐하면 잃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정도 대우받는 직장은 어디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몇 시간 지나서 한 사람으로부터 사표를 언제 내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왔다. 당장내면 되겠냐고 아니면 후임자 올면 나가면 되냐고 아니면 연봉계약이니 계약 만료까지 하면 되냐고 한다. 아니 자기가 알아서 사표는 던지면 되는 것이지 그럼 알아서 처리할 것을 이런 질문은 왜 하나 싶다. 

잘리기는 싫고 잘리기 전에 사표를 내겠다는 것인가 싶다.


 둘 다 나이가 많은 많은 사람들이다.  나이가 많다고 대접받는 게 아니라 어른스럽게 행동을 해야 대접받는 것이다. 간혹 지하철에서 출근길에 싸우는 사람들을 본다. 지하철 출근은 매우 불편한 일이다. 조금만 참으면 되는 일에 성격 들어내고 시비 걸고 싸우는 사람들을 보면 참 마음이 답답하다. 

어디서 교양이라고는 찾아 볼수 없는 인품으로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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