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5살에 교회는 행정만 제대로 해주면 엄청난 부흥과 효율적인 운영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40살이 되었을 때 교회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올해 57살이나 되었다.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행정은 엉망이고 제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사회생활을 통해 여러가지 노하우를 쌓고 교회 일을 시작했지만 엉망인 것은 여전하다.
교회의 대표들인 장로와 목사가 매달 모여서 회의를 한다. 교회를 잘 이끌어가기 위해서다.
조직이 커지고 복잡해지다 보니 기관과 기관이 충돌이 발생하고 일처리가 미숙해서 제대로 안될 때가 간혹 발생한다. 의견이 다르면 싸우자고 하는게 한국의 회의 문화다. 보통 막나가는 사람 한명 때문에 회의는 억망이 된다. 품위나 수준이 없으면 목소리 큰 사람과 고집 센사람이 이기는게 한국 회의 문화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밖에서는 업무 비숙은 문책감이지만 교회는 그럴 수 없다. 모두 봉사와 헌신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교회에서 서로 상처를 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폭두하는 사람들 때문에 엄청난 상처들을 서로 주고 받는다.
이유는 사회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 때문이다. 그 경험이 전부인 장로들은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할 수 없다. 교회운영에 무경력자인 장로는 자신들이 교회 비전문가인걸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 효율적이고 비 능률적인 운영에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를 못한다. 내가 20대 느꼈던 그 기분일 것이다. 이것만 제대로 해주면 교회가 아주 잘 돌아갈 것이라고 아마 생각할 것이고 그래서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혼자 아는 것처럼 떠들고 비난하고 체계를 잡겠다고 하는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걸 막지 못하면 폭주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교회는 난장판이 된다.
나도 이런 실수를 하고 난 후 정신 차리고 이 자리에 있기까지 오랜 세월이 필요했다.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 출근해서 업무처리를 하는 장로들이라면 깨닫지도 못하고 죽을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혹시 장로가 될 것 같은 사람이 있다면 행정력과 조직력이 된다면 당연히 잘 돌아가겠지만 그게 안되었다고 폭주하는 어리석은 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왜냐하면 교회는 행정이 엉망이라도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가는 다른 힘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평화롭게 잘난 척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할 수 있다면 괜찮다.
1. 공격(비난)
2. 교만(잘난 척)
3. 악의(상처)
4. 일을 사랑함(미움)
위의1~4까지 하나라도 걸린다면 멈추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못해서 안 하시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의 방법이 틀렸기 때문이다.
아주 많은 성경의 명령을 이야기 할 수있지만 여기서는 하나만 이야기 하겠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라는 것은 명령이다
(빌립보서 2장)
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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