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나?

디디대장 2023. 3. 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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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면 선은 항상 악을 무찌르고 이긴다. 그래서 멋지다. 인과응보가 확실해서 죄지은 사람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 정의로운 사회다. 그리고 어떤 종교이건 선은 악을 이긴다고 가르친다. 종교에서 말하는 악은 신에게 대적하는 반기를 든 세력이다. 그래서 신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도 악이다. 그러고 당연히 선한 신은 이긴다.

 우리 주변의 악한 사람은 나와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다. 나는 선하므로 넌 악하다는 식의 말이 논리적으로 틀렸지만 우기면 된다. 그래서 정치적인 용어가 되어 버린 게 선과 악이다.  그런데 실생활에서는 선이 꼭 이기는 게 아니다. 질 때가 훨씬 많다.  왜냐하면 약한 사람은 악한 사람을 용서해 줘 버리기 때문이다. 벌을 주어야 하는데 용서해 버린다. 나약한 선이다. 정의도 모르는 선이다. 

 

그래서 선과 악의 싸움에서 영화에서는 선이 이기고 실제생황에서는 악이 이긴다. 

 

상대를 악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사람들 사이에서는 의견 싸움이 감정싸움으로 발전하면 상대를 악한 세력으로 간주한다. 상대편을 악으로 단정하면 자동으로 자긴 선한 사람이라고 주장하게 되는 모순이 있지만 잘 먹히는 방법이라 어리석은 사람들은 생각 없이 단정된 것에 따른다.  일부 사이비 목사들이나 교주들이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해 써먹는 방법이나 우리 사회도 빨갱이 낙인찍으면  자동으로 자신은 빨갱이 아니라고 주장하지 않아도 된다.  

 

 똑같은 것들이 싸우고 있으면서 신을 끌어들이고 정의를 끌어들이고 포장을 마구 하는 것이다. 타깃이 생기고 공동의 적을 만들면 정치적 선동으로 사람들을 연합하게 하고 뭉치게 하는 힘이 생긴다. 이런 짓을 하면서 자신이 정의라고 하고 선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간혹 우리 부부는 "못생겼어!" 싸움을 한다.

 저녁 시간 뭔 대화를 하다가 마주 보고 있다 " 못생겼어" 이렇게 먼저 하는 사람이 승리자가 된다. 왜냐하면 상대를 "못생겼어"하는 순간 나는 잘생긴 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반사" "너도" 이런 것 다 소용없다. 우리 부부에게 있어 누가 먼저  상대를 "못생겼어"라고 말하냐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웃기는 짓이지만 아주 재미있다. 기습적으로 해야 하고 역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과 분위기를 보아서 해야 하는 고도의 심리전이다. 유치한 짓이다.

 

 마찬가지로 선을 주장하거나 상대를 악으로 주장하는 행위, 또는 빨갱이라고 하거나 보수 꼴통이라고 하는 것이 다 이런 유치한 짓이고 창피한 짓이라는 걸 알았으면 한다.

 

품위가 있는 사람이 되자 

 창피함을 모르면 뭔 짓이든지 다 하는 것이다. 선제공격이 먹히는 것은 국민의 수준이 낮아서 이다. 말장난에 속지 말자. 남을 낮추어 보면 싸움이 나는 것이다. 예의를 안 갖추면 몰상식해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문제는 예절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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