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이 무너진 지시를 하는 대표나 상사가 있다면 어찌해야 하나 고민일 것이다. 우린 이런 부분에 너무 약하다. 그러니 사회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자꾸 나쁜 사장과 대표나 상사를 키우고 있는 꼴이 된다. 부당한 지시는 거절해야 하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주변 사람의 경험으로 이야기해 보겠다.
영문과 나와서 조리사 하는 아내는 얼마 전부터 유치원에 나가서 조리사를 한다. 그런데 이상한 건 30분 일찍 출근하라고 원장이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니 왜? 하니 아침에 계단을 청소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란다. 계단 청소를 왜 조리사가 해..? '청소부 없어?' 하니 없단다. 70살이 넘은 할머니 원장 아무 개념이 없는 것 같다. 여기에 계단 청소에 뭐 할 수 있는데 퇴근할 때 걸래 빠는 건 진짜 못하겠다고 한다. 걸래는 왜 빨아? 하니 선생님들이 청소하던걸 할 사람이 없어서라고 한다.
조리사야 잡부야?
조리사란다 '아냐 잡부네' 그런데 며칠 후 이 유치원을 구청에서 나와 위생 검열을 하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원장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다 보니 조리사에게 청소를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구청에서 위생 검열나오면 지금 것 주방에서 다 걸려왔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요 계단 청소하고 걸래 빨기 바빠서 주방 청소를 잘 못하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원장은 바보다. 이유는 간단하다. 출근해서 먼지를 뒤집어쓴 상태로 조리를 한다는 것은 문제일 수밖에 없다. 에어샤워기가 없다면 계단 청소는 청소부를 파트로 써서 라도 해결하고 정 그 돈 아까우면 원장이 하야 하는 것이다. 주방의 청결만 유지하기에도 청소할 것이 한두 곳에 아니고 계단 청소를 시키는 걸 보면 아무 개념도 없는 사람 같다.
걸래 빨다 구청 직원 들이닥치면 손 씻을 시간도 안 준다. 손 세균검사에서 바로 걸리는 것이다. 또 시간이 나야 주방을 더 청결하게 유지하는 건데 혼자 일하는 사람은 놀 거라고 생각하는 한심한 지휘자인 것이다. 혼자 일하는 사람이 제일 바쁘다. 왜냐하면 이 일에 대해서 다 모르기 때문에 다들 안 바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의별 요구를 다해 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외 일이 더 많아지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서 진짜 자기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여유가 있어야 주방기구도 소독하고 정리하는 건데 그럴 시간을 안 주고 엉뚱한 일을 시키는 거다. 주방장 대우를 안 해주는 거다. 주방에 대한 모든 책임을 가진 자로 부서장으로 인정해 주어야 하는데 잡부로 보다니 한심한 원장이다.
당장 그만둬라
유치원 원장이 첫 달부터 이러는 걸 보니 전혀 아니다. 전에 사람 왜 그만두었는지 알겠다. 너도 아프다고 하고 그만둬라 했다. 다른 말하지 말고 그냥 개인사정이라고 말하라고 했다. 왜냐 그런 사람은 충고를 듣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수십 번이 넘게 다른 사람들이 충고했을 것이다.
전문가를 대접하는 건 전문가만 가능
내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군대에서 조리를 했기 때문이다.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사병이 아닌 장교후보생 한 300명 정도 식사를 책임지는 곳이었는데 정말 살벌한 곳이었다. 이곳에서는 식당을 청소하는 병사가 따로 있었다. 그 병사는 하루종이 식당 청소가 일이다. 주방 청소는 물론 조리병의 일이다. 항상 식당 청소병이 부러웠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다른 일을 시킨다는 건 위생적인 음식을 먹기를 포기할 때 하는 짓이다. 성질 건드려서 좋을 거 하나도 없다. 더러운 음식이 깨끗해 보이게 나가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원칙이 무시되는 지시를 받는다면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사표를 내야 한다면 내고 나오는 게 바른 판단이고 자세다. 원칙이 하나가 무너지면 여기저기 무너져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이고 발전 가능성도 없다고 보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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