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가기 싫어요" 과거에는 이런 건 아이들이나 하는 소리였다. 잠을 더 자고 싶은 초등학생 아이들 말이다. 그리고 이 아이가 커서 중고등학교를 가니 공부하고 놀 시간도 부족하다고 또 "교회 가기 싫어요" 한다. 그런데 이들이 가정 가진 다 큰 어른이 되었는데 "교회 가기 싫어요"를 또 한다.
교회 가기 싫다고 하면서 계속 다니는 이유는 아마도 집안이 다 교회를 다녀서 일 것이다. 교회 다니는 것은 사실 매우 귀찮은 일이다. 이걸 통해 뭘 얻는 것도 아니라면 더욱 힘들 것이다. 매주 교회 나가는 걸 너무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안 하겠다. 왜 좋은 사람이 없겠는가 교회 가는 게 즐겁고 취미인 사람도 상당이 많다.
교회 가기 싫어서 검색을 하는 사람들 보다 교회 가기 싫은 이유가 뭘까 검색하는 분이 더 많거나 나만 교회 가기 싫은가 싶어서 검색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쉬는 날 쉬고 싶은 게 당연한 것이다.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는 것이 참 쉼이 된다고 거짓말하는 것에 속아 왔다면 더욱 그렇다 어떻게 그게 쉼이 되겠는가? 일찍 일어나야 하고 차려입고 나가야 하고 가까운 교회에 다니는 게 아니라면 멀리까지 이동을 해야 하는 힘든 일이다.
교회에서는 주일 참석을 빠지고 여행 가면 교통사고 나서 죽는다는 미신까지 퍼트리면서 강압적으로 참석하게 하던 시절도 있었다. 요즘 그런 말 하면 미쳤나 하고 웃겠지만 말이다.
난 오히려 교회 가기 싫으면 가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가기 싫은데 억지로 앉아 있다고 신앙에 절대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교회에 나가는 숫자만이 중요한 시대를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 하는 것은 이 교회당 출석 인원의 감소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 물론 이건 등록 인원의 감소도 포함된다.
그런데 교회 안 나가는 가나안 성도의 등장이 참 아이러니 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믿음을 버리지는 않았는데 기성교회 출석을 안 하겠다는 것이다.
교회가 너무 많다. 1주일이 한두 번 모이는 장소인데 건물도 너무 크고 화려하다. 그렇다고 기도의 처소가 되지도 못한다. 주일에 한 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모이게 하냐에 더 관심이 있고 그걸 관리하기 위한 조직도 있다. 이걸 관심과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남의 관심과 사랑도 부담스러운 것이다. 심방이라고 해서 집에 찾아오겠다고 하면 근처 식당을 예약해서 만나는 경우도 많다. 우리 집에 외부 사람 안 들이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사회가 많이 변했다.
사실 교회라는 단어가 믿음 가진 서너 명의 모임을 말한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예배당이 있고 목사가 있어야 교회가 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교회는 우리 자체인 것이다.
좀 더 사랑하고 좀 더 너그러워지고 좀 더 용서하고 품으려는 사람이 교회인 것이다. 왜 그래야 하냐면 예수를 믿고 깨달은 것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너그러워진다. 그럼 그 사람이 교회인 것이다. 등록한 교회를 빠짐없이 출석하거나 교회에 헌신적으로 봉사한다고 참된 교인은 아니다. 이런 사람 중 연기하는 가짜들이 아무 많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교회에만 집중된 이 사람 종교인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고 이런 사람들은 교인들끼리 경쟁하도록 가스라이팅 한다. 경쟁하기 위해 모이면 아무래도 씩씩 거리게 되어 있다. 철저하게 못하는 사람을 비난하게 되어 있다. 오늘도 누가 주일 빠졌다고 욕할 것 같아서 뭐라고 할 것 같아서 주일에 교회 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정상은 아닌 상태라고 보면 맞다.
얼마 전 각 교회에서 중직을 맡은 30년 지기 친구들을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같이 식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각자 식사기도를 하고 먹는 모습을 보고 내가 말문을 열었다. 아니 니들 아직도 식사 기도 하면서 밥 먹어? 난 교회에서만 하는데..., 다들 뭔 소린가 하고 놀래서 눈이 커졌다. 그래서 한마디 더 했다. 난 졸업했어 니들은 식사기도하고 천국 가라 난 안 하고 천국 간다. 했다.
천국은 식사기도에 있지 않다. 주일 성수에 있지 않다. 하나님을 잘 믿는 것은 종교행위가 아니라 마음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있냐 이다. 복음을 받아들인 게 맞다면 자유하는 게 맞다. 하지만 연약한 자들을 위해서는 식시기도를 하는 게 맞지만 우리끼리 각 교회 중직자들끼리 모여서 그럴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오늘도 메마른 마음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면 회개해야 한다. 욕심이 가득한 이기적인 영혼으로 예배에 참석했다면 용서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섬겼다면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그게 예배다.
삶이 예배가 되어야 진짜 예배다. 내가 예배자이면 삶이 예배다. 오늘 교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면 잠시 기도하자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제 마음속에 이기심보다는 이타심으로 채워주셔서
나를 버리고 나를 희생하여 남을 구하고
남을 보살피고 남을 돕게 하소서
나의 삶이 예배가 되게 하셔서
나를 통하여 복음이 전파되게 하옵시고
날마다 선을 행하기에 힘쓰는 자 되게 하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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