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닌데 출근하기 싫다. 업무가 계속 밀려오는 것도 그렇고 사람들의 관계가 부담스럽다.
부서장의 자리인데 출근하기 싫은데 내 밑에 있는 직원들은 오죽할까 싶다가도 아니지 난 남보다 일찍 출근하고 점심도 없이 일하고 늦게 퇴근도 하는데 그들은 정시 출퇴근이니 뭐가 힘들게 하기도 한다.
업무를 배우려 하지 않고 조금만 어려우면 일을 나에게 넘긴다. 어려우니 도와달라는 게 아니라 "못해요" 한다. 이들의 생각은 "너는 월급 많이 받잖아~"인가 보다 나의 생각은 "그런 태도니 월급을 못 올려주는 거야~" 한다.
월급 인상을 원하면 적어도 부서장인 나에게라도 적극적으로 일을 배우려는 자세가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업무 처리는 책에도 안 쓰여 있고 배울 수 있는 것은 경험밖에 없는데 뭔 생각으로 이러는지 모르겠다.
이직할 좋은 직장이 나와도 이러면 옮겨갈 수도 없다. 자기도 실력이 없다는 걸 알 것이다. 또 이직한들 오래 못 버틴다. 나쁜 태도가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내 경험으로는 나쁜 상사에게도 배울 게 있었고 사실 나쁜 상사로 인해 더 발전할 수 있었다. 일해보니 금방 따라잡을 수 있었고 상상의 월급이 탐이 났기 때문에 이직하면서 직급과 월급을 올렸기 때문이다. 좋은 상상의 장점은 내 것으로 만들어 그 위치에 있을 때 사용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직장생활은 힘들다.
오늘은 누군가 커피를 가져다주고 친절을 베풀어주었다. 그래서 이렇게 카톡을 보냈다.
"ㅇㅇ님 커피 잘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요즘 슬럼프였습니다. 열심히 해도 좋은 소리는 못 듣는 상황에 계속되었고 힘을 낼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써주시니 이제부터는 좋은 일만 있을 것 같고 갑자기 힘이 납니다.
ㅇㅇ님의 친절이 저에게는 큰 감동입니다."
작은 친절에도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다시 힘을 내어서 일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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