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날 / 아저씨가 제일 정직해 보여요~그죠?

아저씨가 제일 정직해 보여요~

뒤를 돌아보니 방금 인사를 나눈 단골 음식점 아주머니가 내 뒤에 오고 있었다. 이젠 1년이 넘은 단골이다.

아~예 ... 뭔 말씀이신지요?

아저씨가 거기서 제일 정직해 보인다구요.

하하 예 감사합니다.

 제 앞을 지나서 길을 돌아서면서 다시 한번 이렇게 말하는게 아닌가 "정말로요"

 기분이 나쁘지 않다.. 교회 교역자들과 비교해서 인가 아니면 전에 계시던 분들을 비교해서인가 아니면 모두 다 포함해서인가 생각해 보았다.  그안에서 도대체 전에는 뭔일이 있었던걸까? 이 지역에서 성은교회 교인들은 정직하지 못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기분좋다. 그래도 내가 제일 정직해보인다니 말이다. ㅋㅋㅋ    마누라에게 자랑해야지

 

그리고 얼마후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건 우리가 행동에 주위를 기울이지 않은 오해들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가게 주인들이 귀찮을것 같아서 영수증 받을때도 "그냥 주세요"하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저희가 교회 사람이라는걸 알면 공금을 쓰는 경우 영수증을 요구하는것이 일반적인 행동인데  교회돈을 쓰면서 영수증을 제대로 받지 않고 미안해서 '그냥 주세요'했다면 우리야 양심적으로 사는것이지만 상대방은 특히 교인이 아니라면 우릴 어떻게 보겠냐는 말이다. 다행이 가게 주인이 아무 생각없는 분이라면 감사할 일이지만 말이다. 

 뭔소리냐고 하는분이 있을것 같아 설명을 합니다.

  우리가 가게 주인입니다. 뭘 사려고 근처 교회사람이 들어와서 물건을 사고 돈을 지급하면서 영수증 달라고 합니다. 정확히 쓰지 않고 자기가 쓰겠다고 하면 더 쓸것이라 생각하나요. 덜 쓸것이라 생각하나요. 이래도 모르겠다면 더 설명해야 하는데 ... 

 일반사람들은 영수증 그냥 달라고 합니다. 그럼 공금 좀 몇백원 띄어 먹나보다 하고 말지요. 하지만 교회의 직분자가 봉사로 일을하다 영수증을 받을때는 그분들이 그냥 교회 돈 몇백원 띄어 먹나보다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나 보다 하겠냐는 겁니다.

길게 안 말하겠습니다.

 지금부터 공금 쓸때는 영수증 꼭 써달라고 하세요. 귀찮아 하더라도요. 잠시 귀찮아 하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고 교회가 생각하는것 처럼 일반사회와 다르다는걸 보여주는 작은 실천이랍니다. 

다 그렇게 하고 있는데 왜 떠드냐구요. 아니요 안 그럴겁니다.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