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온 사장이 자기 월급 적다고 찡찡거린다. 그런데 아랫사람이 월급 적다고 하면 더 주는데 가라고 안 막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월급쟁이 사장 자기 월급 적다고 올려달라고 쇼를 한다.
사장 놈이 이러니 할 수 없이 조금씩 올려주지만 다른 회사 비교표 작성해서 적다고 또 떠든다. 이러면 사실 월급사장 잘라야 하는데 못 자르고 끌려다닌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이 있다.
과실을 찾아서 끌어내리려는 사람도 있지만 이건 그렇게 하면 혼란이 생기니 참는다.
그냥 "너 사장, 우리 회사와 안 맞는 것 같다. 넌 어떻게 생각하냐"하고 임명한 사람이 이야기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사람은 자기 싫다는 말을 돌려 들으면 버티지만 직접 들으면 못 버티는 정신이 아주 연약한 존재다. 스트레스를 견디면 병이 찾아올 나이는 특히 그렇다.
사장의 비리를 찾으라는 특명이 떨어졌지만 바보가 아닌 이상 증거를 남길리 없다.
그럼 사장이 정신 차릴 가능성은 없냐고 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없다.
대상이 사장이라 놀랬을 것이다. 맞다. 놀랠 일이다. 대통령이 월급 적다고 국회에 월급 올려달라고 한 꼴이다. 미국 대통령보다 월급이 왜 적냐고 비교표 제출하면서 말이다.
일반 직원이 이런다면 어떻게 할까? 일반 공무원이나 일반직원이 이러면 무시될 것이다. 미친놈 할 것이다. 이런 반응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사장이 이러니 동조하는 임원이 몇 명 나타나서 사장 편을 들며 적다 올려주자 한다. 이게 뭔 상황이냐면 사장이 편 만들기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건 뭐 자기도 망하고 회사도 망하고 하자는 건데 이런 규모의 회사에서는 이런 경우 사장 싫어하는 임원은 식구들과 같이 떠나고 반대파가 없는 사장은 회사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자기 이득만 취하면서 반쪽짜리 승리를 쟁취한다. 이게 나쁜 놈 막지 못하면 벌어지는 일반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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