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서울 살던 친구들이 30여년이 지나니 다 변두리나 수도권에 살게되었다. 철원에 주상절리길은 노인용이라고 꼬셔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새벽에 카톡을 했는데 대답이 없다. 소풍 가는 설렘으로 잠을 설친 녀석이 분명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시작부터 삐거덕 거린다.
창동에 모여 차 하나로 가기로했다. 그런데 다들 기름값, 주차료 생각이 난 건지 서로 모르게 대중교통으로 창동에 오게다고 연락이 왔다. 아니 왜들 이러는지 기름값이 많이 올라갔지만 그돈 때문은 아닌 것 같고 엉뚱한 녀석들이다. 운전하기 싫어하면서 왜 차를 산건지 모르겠다. 참고로 난 차 안 산다. 서울 사는데 차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계획 변경은 없다. 오늘 고생길이 보인다. 자동차로 1~2시간이지만 대중교통은 3~4시간이다.하여간 어찌어찌하여 자동차 한대로 예상보다 늦은 시간에 출발했다.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여행 처럼 재미없는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답사를 가지 않아도 미리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조금 부족해 매표소에 미리 전화했다. 주차료 무료, 예약 안됨, 입장료 1만원이지만 5천원 상품권 줌.
다녀와서 꼭 하고 싶은말 절대절대 가면 후회한다. 비추천 백만번이다.. 볼게 하나도 없다. 사람 너무 많다. 처음부터 끝까지 줄서서 3.6km를 걷다오는 극기 훈련장이다.
절대 가지마라고 해도 가고 싶은 사람 있다. 진짜 아니다. 절대 가면 안 된다. 나도 실제로 보면 "와" 하고 감탄사라도 나올 줄 알았다. 전혀 아니다. 나도 단풍철이나 얼마나 이쁠까 싶었다 전혀 아니다. 줄서서 따라 가다보면 2시간이 넘게 걸려서 걸어야 했고 표 살때 줄 서는 식으로 3.6km 전체 코스를 그렇게 걷는다고 생각하면 맞다.
이 모양인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진짜 모르겠다. 이곳에 가자고 한 죄로 난 고기도 사주고 입장료도 다 내 주어야 했다. 내라고해서 낸게 아니라 미안해서 그냐아 오늘 경비는 내가 다 낸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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