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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공평은 승자의 단어이고 공평한 사회는 이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by 야야곰 2012.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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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은 승자의 단어이고 공평한 사회는 이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보통은 불공평을 느끼는 자가 투쟁하거나 쟁취해서 공평한 사회를 요구하고 만들어 가는 것 같지만 실상은 공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 의해 공평한 사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공평하다는 것은 가진 자의 입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왜냐하면 공평은 대부분 승자의 기준에서 말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또 당연히 승자는 공평한 가운데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승자의 단어다.

그런데 여기 불공평한 것 같은데 공평하다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혹시 뇌성마비 장애인 소명희 시인의 “나“라는 시를 아시는지 모르겠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의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의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받았고 
나 남의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하나님이 공평하시다. 뇌성마비 장애인의 고백에서 뭐가 공평하다는 건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소명희 자신은 뇌성마비 장애인이지만 남의 못 보는 걸 보고, 남이 못 듣는 걸 듣고, 남의 받지 못하는 사랑도 받고, 남의 모르는 것도 깨닫고 있고, 남의 가진 것은 없지만 남이 없는 것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평하다고 말하고 있다.

 

 분명하게 승자의 고백이다.   아무것도 없고 불평만 가득할 것 같은 뇌성마비장애인이 뭔가 더 큰 것을 소유하므로해서 공평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마음속에는 이미 승자인 것이다.

사실은 같아진 게 아니라 더 많거나 더 큰 걸 가졌다고 말해야 하지만 이 감정을 공평한 신이 그렇게 하셨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공평이라는 말은 똑같다는 말이 아닌 것이다.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균등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월등할 때  승자일 때 공평했다고 말하게 된다. 

 남 보다 더욱 행복할 때 세상이 공평하고, 세상이 공평하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공평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이 승자의 몫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부는 어떤 사람이 해야 하는 거냐면 자기가 판단해서 세상이 참 공평하다고 느껴지는 사람, 하나님이 공평하다고 느껴지는 사람, 내가 남들보다 승리자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다.  

 가난하다고 기부에 참여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승자가 아니기 때문이고, 가난하지만 공평한 사회를 만들려고 하는 건 승자의 삶을 살기 때문이다.  

 승자에게는 세상이 공평하기 때문에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승자의 삶을 사는 것은 승자가 되었을 때이지 억지로 승자라고 주장해서 되는 건 아니다. 그럼 억지로 기부를 하면 승자가 될까 아니다. 그 판단은 그래서 자기 자신만이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 승자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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