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출발하여 동해 바다
6일 근무 불쌍한 노동자인 나는 하루 휴무날 어딜 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휴일 전날 퇴근 후 출발이라면 모를까 힘든 일정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12살이나 젊은 아내는 힘이 넘친다. 새벽 3시 갑자기 '새벽 출발이다'라고 말했다. '첫차 타야해 '한다 '또 시작이군' 하면서 돌아 누웠다. 그리고 물었다 몇시에 일어나라고? 4시30분이란다. KTX 6시 기차를 타야한다는 것이다. 강릉역 도착 8시란다.
어느 유튜브인지 블로그인지 한 아저씨 따라 오늘 여행이란다. 아니 그건 아니지 남편이 블로거인데 다른 사람 계획을 따라하냐? 했지만 무시되었다.
마침 제4회 강원청소년올림픽 경기가 무료라는 것이다. 회원가입하고 입장권 받아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 경기를 보게 되었다. 평창쪽에는 스키이고 강릉쪽에는 실내경기장이다. 페어경기가 뭔지 모르는 분 있을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한팀으로 피켜스케이트 타는 경기를 말한다.
서울 출발 2시간만에 8시 강릉역에 내려서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은 관계로 걸어서 25분 거리의 성남동 시장에 가서 소머리 국밥을 먹고 경기장에 도착하니 10시도 안되었다. 경기는 11시 20분 오후에 경기하는 남자싱글 선수들 연습장면을 지켜보고 경기 직전인 페어 선수들 연습까지 원치 않게 보게되었다.
처음에는 관격이 무료인데 없어서 설렁했지만 경기 직전에는 위층까지 관객이 앉아있을 정도로 많았다.
4팀 프리경기를 해서 한팀만 이기면 동메달 이다. 그런데 어제 경기와 오늘 경기 합산을 해서 등수를 결정하니 이미 점수 깔고 시작하는 거라 어린선수들 긴장을 하는 것 같았다.
동해 바다
강릉에 왔으니 바다를 안보고 갈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강문해변 앞에 그 블로거 아저씨가 막국수를 바다를 보면서 먹는 곳이 있다고해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나도 아저씨지만 정말 낭만을 모른다. 겨울에 동해 바다가에서 차가운 막국수는 아니다 싶다. 따뜻한 것 먹고 바다야 식당 나가서 보면 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밥 먹으면서 가끔 쳐다볼 이유는 없다. 하지만 막국수를 좋아한다면 그냥 평균정도는 한다. 강문해변과 경포대 해변 넘어가는 다리 근처다.
경포대 해변
강문해변에거 다리를 건너서 경포대 해변으로 넘어갔다. 유명한 해변답게 깨끗하고 잘 정비되어있었다. 뒤로 길 건너의 경포호는 표면이 얼어있었다. 경포대 해변 바로 뒤가 경포호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기서 다시 강릉성남시장 근처의 방앗간이였던 자리를 카페로 꾸민 곳에 가서 커피를 먹고 시장 구경을 하면서 이것 저것 먹을 것을 사서 서울로 올라왔다.
닭강정 별로, 오징어 순대 별로, 대게 별로 호떡이나 하나씩 먹으면 된다. 더 이상의 시장에서 뭘 사가지 말자. 서울에 도착해 보니 그 시장에서 닭강정 포장해서 하나씩 들고 있는 아저씨들을 보았다.
오늘 여행의 소감은 서울에서 두시간이면 동해바다를 볼수 있다는 게 좋았고 맛있는 것은 서울에 다 있다는 것을 알았고 CU나 25시는 어딜 가나 있어서 잘 활용해야 겠다고 생각했고 생각보다 4칸 즉석사진은 잘 나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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