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비스 센타 / 고치는데 48000원 새로 사는데 28000원이랍니다.

 오늘 LG서비스 센타에 다녀 왔어요.

  사무실에서 고장난 DVD를 컴퓨터에서 뽑아서 집근처 LG서비스 센타로 가져갔습니다. 고치는 가격이 새로 사는가격과 비슷할것 같다는 예상을 하면서  설마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약 2~3년전에 구입한 거였어요. 그때는 아주 비싼거였죠. 윗면에 그림 그릴수 있는 CD 넣으면 그림도 넣을수 있는거였어요. 지금이야 새것 보다 못하지만요.

  어제 일부러 사무실에서 가지고 나올때도 괜한짓 하는것 아닐까 그냥 버릴까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래도 아냐 몇푼이라도 아낄수 있을지 하는 기대를 한게 사실입니다.

  친절한 안내분의 접수가 있고 기다리는데 지루하지 않게 대형스크린에서는 영화가 나오구요. 약 5대의 노트북 최신형 컴퓨터가 있었구요. 또 각종 잡지책들이 있었어요. 와 아주 오래 기다려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오늘은 제가 휴무날이라 시간이 아주 많았거든요. 쉬는날까지 이런걸 고쳐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서비스센타가 너무 좋아서 그런 마음을 싹 잊어 먹고 인터넷을 하고 있었어요 .

 방송이 나오더군요. "예~" 하고 가보니 "저 죄송합니다. 고치는 가격이 새로 사는것 보다 더 많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 하는겁니다. 고치는건 4만원대랍니다. 새로 사는건 2만원대구요. 미친척하고 고칠까 생각도 했어요.

 사실 안에 주요부품이 아니라 기아와 프라스틱으로 된 부분이 고장인데 부품이 세트로 나오기 때문에 새로 사는가격보다 비싸다는것이다. 옛날 제품이라서 만들때 가격이 비싸서 부품값도 비싼건가라고 생가가했어요.  고장난 부품만 하자면 아마 몇천원 짜리일거다. 그런데 몽창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비싸다는거다. 서비스센터 직원 잘못이 아니라 뭔가 구조적 문제같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이거 부품이라도 빼 쓰세요. 여기다 버리고 갈께요!" 하니 서비스 아저씨 " 저희도 이건 못씁니다. 그냥 버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더라구요.  이런면에서는 우리나라는 강대국이다. 저렇게 버리는걸 모으면 고장난 다른걸 고칠수 있을것 같은데 보관료가 더들어가기 때문에 버리는게 낫다는것 같다. 폐품을 재처리 하는 공장으로 가면 다시 새 제품으로 나오겠죠. 설마 그것도 안하는거라면 엄청난 강대국인겁니다.

 전자제품의 수명이 특히 컴퓨터의 경우 3년이 안넘는것 같습니다. 마구 쓰고 버려야죠. 아껴 쓴다고 오래쓸수 있는게 아니니 말입니다. 너무 빠르게 발전하는것 때문에 과소비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발전되는걸 싫어할수는 없는일이죠.

 얼마전 에너지 고갈시대라고 아껴쓰자고 폐품도 다시 쓰자고 폐품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여기저기서 요란스럽게 하는것을 보았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물건이 전자제품인 이시대에 안 맞는 전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에너지는 전략해야 할것 같습니다. 하지만폐품은 활용해야 폐품이죠.  전문 업체에서 재가공할수 있게 폐품은 잘 모아서 사용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도 우유각을 이용한 연필꽂이가 있어요. 그렇다고 그게 폐품이 아닌건 아니더라구요. 그것보다는 재활용 모을때 잘 보관해서 내 놓는게 더 생산적일겁니다.

폐자재를 모아놓고 보관하는 비용이 어마어마하다면 그게 더 손해니까요.

  폐품을 다시 쓰는것 보다는 폐품으로 나오기 전까지 최대한 쓰는게 제일 좋은 전략같습니다.  폐품 다시 쓰자보다는 "뭐든지 오래~ 오래~ 쓰자

" 라고 캠페인을 하는것이 더 좋은 전략 같습니다. 오래쓰기 아이디어 같은걸 모으자구요. 얼마전에 자가용 13년 타는 노하우 공개한분 계셨죠.

오래 쓰기 위한 전략과 관리에 힘쓰자구요. 

+ 이글쓰고 있자니 문자가 왔어요 서비스 센타입니다.  1시쯤 집에 돌아 왔거든요 2시 44분에 첫번째 문자가 오구요.  두번째 문자는 6시 3분에 왔어요. 첫번째 문자는 그냥 무시했어요 하도 친절하니까 그런데 두번째 문자에는 조금 감동이.. 아마도 안내담당자가 한번 보내고 수리 담당자가 한번 보낸것 같습니다. 전산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서 저 처럼 수리 못한 사람에게는 더 욱 친절하게 문자까지 발송해 주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