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처세술/ 왜요맨과 그래요맨

디디대장 2008. 11. 2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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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주변에는 말마다 "왜요?" "왜요?" 라고 물어 보는 50대가 있다. 이분은 궁금해서 물어 보는 모양인데 어떨때는 귀찮을 정도다.

 출근을 해서 인사를 해도 왜요? 란다. 그래서 난 이사람을 왜요맨이라고 부른다.  출근하는 사람보고 "어디갔다 왔냐?" 고도 한다. 몰라서 묻는건가? 알면서 왜 물어 보는걸까?  이럴때 대답할 거리를 못찾아 어안이 벙벙한 상태가 약 1초간 지속되는게 재미 있나 보다. 그래서 그런지 말 중간 중간에도 "왜요?" "왜요?" 한다.
왜요맨의 하루는 왜요로 시작해서 왜요로 끝난다.

이게 처음에는 재미 있는데 좀 지나면 짜증스럽기 까지 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들이 요즘 왜요? 왜 그래야 하는데 라고 따지기 시작했다. 궁금해서 물어 보는것이 아니라 왜요? 하고 따지는거다.

거기에 반대로 난 그래요맨이다. 누가 뭔 소리를 해도 "그래요!"  "그래요!" 한다. 이건 매우 상대편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는것 같다. 일부러 그런것이 아니라 어느날 보니 내가 그러고 있는거다.

 전에 예스맨으로 살아라는 말이 유행일때가 있었다. 부정의 말보다는 긍정의 말을 사용하라는 뜻이고 말뿐만 아니라 행동까지도 변화시키는 요술같은 말이라는거다.

 그런데 그게 그리 쉽지 않았다. 예스맨이라는게 한국적 정서와 잘 안 맞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누가 바로 노하겠냔 말이다.


 그래서 오늘 난 이 긍정적이고 적그적인 YES 보다는 한국적이고 분위기 있고 신사다운 그래요!라는 단어를 추천하는것이다.

지금 부터 모두 그래요 맨 합시다.  그래요? 안그래요?  라는 강요말이 아니라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래요!","그래요!"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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