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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희망 고문으로 바뀐 헌재 윤석열 탄핵

by 야야곰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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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고문이라는 말이 있다 빵을 많이 먹여서 괴롭게 하는 것이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은 빵을 먹는 게 행복일 것이다. 그리고 너무 좋을 것이다. 그런데 그 양이 너무 많다면 나머지 빵이 맛있을까 생각해 보면 끔찍할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 뭔가를 얻었는데 너무 많으면 그게 행복하게 만들지 않고 오히려 고민하게 만들고 힘들게 한다고 해서 이런 걸 빵고문이라고 한다. 희망고문도 여기에 해당된다. 

자꾸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해서 더 큰걸 바라게 하는 것 그게 희망 고문이다. 

 

실제로 윤석열 탄핵 소추가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이후 결론이 나오지 않아 애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윤석열을 구속해제 시켜 버리는 상식밖에 일이 황당하게 발생했다. 그리고 가능성이 희박했던 일이 의도한 대로 되어가자 윤석열 지지자들은 스스로 희망 고문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윤석열이 기각되어서 대통령직에 복귀한다는 희망말이다.


 가능성 없는 일에 될 것처럼 희망을 주면서 결과가 뻔히 보여도 끝까지 결과를 숨기고 기대하게 만드는 걸 희망 고문이라고 한다.  요즘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탄핵 소추로 온 국민이 각자의 희망을 바라며 애를 태우고 있다. 결과를 질질 끌면서 온 국민의 속을 까맣게 태워 놓았다.

 이것 때문에 제일 속이 타는 사람은 아마도 윤석열과 이재명일 것 같다. 누가 흔들리는가 보면 결과가 보이는데 지금 보면 둘 다 흔들리는 게 보인다.

 윤석열 탄핵은 그동안 탄핵 인용으로 파면이 확실했는데 윤석열이 구속이 취소되면서 3대 0으로 지고 있던 축구 경기가 갑자기 이길 것 같은 희망이 생긴 것 같다.

 3대 0으로 지고 있는데 갑자기 한 골 넣고 두 번째 꼴까지 넣었다면 흔들리는 팀과 희망을 가진 팀은 둘 다 속이 탈 것이다. 시간이 빨리 가길 바라는 팀과 한 골만 더 넣을 시간이 필요한 팀의 심리전이다.

헌재가 윤석열을 기각해서 대통령 직을 유지시켜 대한민국을 후진국 만들 리가 있나 싶으면서 불안하다. 판사들이 사람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는 의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상식이 있는데 그럴 리가 했지만 윤석열이 나와서 활보하는 걸 보면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극우들은 설마를 기대 하면서 윤석열이 돌아올 거라고 믿고 소망하고 희망하고 확신한다.

상식과 설마
상식이 통하지 않은 상태의 일이 일어나겠어할 때 쓰는 말이 설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우리 사회에서는 자주 일어난다. 이럴 때 예상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데 이건 사실 심각한 사회라는 증거다.

선진국이란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유는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사회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선진국 사회에서는 보통 상식적인 예측이 정확히 맞는 안정된 사회이기 때문이다. 유언비어나 정치적 선동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언비어와 선동이 많고 거짓 뉴스가 판을 치면 상식적인 예상은 빗나갈 수밖에 없다.

언론이 재기능을 못한 지 오래된 것 같다. 뉴스를 믿을 수 없으니 유튜브를 보고 의사를 믿을 수 없으니 굿을 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는 빨리 못하는 것은 못하는 거라는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다. 헌재가 윤석열 탄핵을 못하고 시간을 끌수록 헌법 재판소가 필요한가 의문을 안 가질 수 없다. 이게 국민의 상식이다.




 국민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설마가 현실로 나타나 정치는 불안하고 극우 세력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걸 지켜보니 우리나라의 수준이 이 정도였나 싶다. 우리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