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모두 6일이라는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해야 한다면 그건 행복한 인생일 것이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추석연휴를 제대로 못 쉰다.
나의 경우도 중간에 하루 출근을 해야 하고 아내는 일이 밀려있어 일요일 하루를 빼고 9월 28일(목)~10월 3일까지 5일을 출근한다. 그것도 하루에 12시간을 근무해야 한다.
오늘 대중교통을 이용해 본가에 다녀왔다. 버스와 지하철이 운행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었고 그 뒤에는 쉬지 못하고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추석연휴에 출근했을 것이다. 그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도 부족할 것이다. 모든 사람이 쉰다면 사회는 마비될 것이다. 추석연휴를 쉬는 게 특권일 수 없는 이유이다. 그렇다고 근무하는 직원들이 억울해하거나 위축될 필요도 없고 대단한 일 하는 것이라고 우쭐 될 필요도 없다.
우린 각자에 삶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리고 아마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쉴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고 새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명절 연휴에 풍성한 먹을 것을 준비하던 시절에서 이젠 365일 풍성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점점 핵가족화되어 모이는 숫자도 줄어들고 함께 모두 모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추석에도 외식이 가능한 식당들이 있기 때문에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지 않는 가족이라면 이젠 음식을 준비하지도 않는다.
점점 명절의 느낌이 사라져 간다. 가장인기 있는 검색어가 "추석연휴 영화"라는 것만 보아도 많은 사람이 명절에 하는 영화 특선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다.
이번 추석연휴는 아시안 게임 중계가 있어 특선 영화가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아 많은 사람이 쉬는 날 보지 못한 시리즈 물을 보았을 것이다.
소파에 앉아서 하루종일 영상물을 보다 보니 이것도 힘들다. 어제도 9시간짜리 시리즈물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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