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온 직원이 어느 날 너무 웃기다고 한다. 너무들 개성이 넘치는 직원들이 가득한 직장이기 때문이다. 시티콤은 시추에이션 코미디의 줄임말로 고정된 출연진을 중심으로 한 코미디 프로그램을 말한다.
일단 별일 아닌 일로 소란스럽게 한다. 그리고 우왕좌왕하면서 좌충우돌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또는 별일 아닌 일로 삐진다. 그리고 또 우왕좌왕하다 해소하고 즐거워한다. 매회마다 이런 식으로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인 인물이 중심이 되어서 스토리를 이끈다. 또한 매회마다 해결 못하고 끝내는 일은 절대로 없다. 결국 아무것도 아닌 일이 소란스러웠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트콤 같은 경우는 행복한 것이다. 누가 죽거나 다치거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직장이 영화 같다면 끔찍할 것이다.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거나 전쟁이 일어나거나 살인마에게 쫓기거나 하면 말이다.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게 아닌 불안감이 크거나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간다면 말이다.
직장을 전쟁으로 비유하는 것은 아마도 시트콤 수준이 아니라 영화와 같기 때문일 것이다. 외계인 같은 직원이 있거나 전쟁영화처럼 영웅행세를 하는 사람 있으면 비극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
영화가 되지 않게 시나리오를 잘 짜야 한다. 직장에서 누가 죽어나가지 않게 해야 한다. 조금의 실수도 용납 못하는 곳으로 만들지 않으면 된다. 기강을 잡겠다고 설치는 리더가 없으면 된다. 소리치면 같이 소리치는 사람이 많으면 된다.
가정이 매일 부부싸움을 하고 부모는 자녀를 야단을 쳐도 깨지지 않는 것은 서로 죽이지는 않는다면 믿음 때문이다. 직장도 서로 죽이지 않는다는 믿음만 있다면 시트콤처럼 항상 해피엔딩으로 매회 끝낼 수 있을 것이다.
튀는 행동은 개성으로 막나가는 행동은 위트로 넘기고 기회를 보아서 다독여 주면 된다. 제발 장르가 시트콤인데 누가 죽거나 다치거나 하는 극본을 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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