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인이 교회에 찾아와서 물었다. 어릴 적에 이 교회를 다닌 적이 있는데..., 하면서 말끝이 흐려졌다. 뭘 물어보아야 할지 모르는 눈치였다. 연세를 짐작해 보니 70세는 안된 분이었고 여자분이셨다. 일단 몇 마디 질문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뭘 알고 싶어 하는지 알아보아야겠다고 판단했다.
가까운 곳에 사세요 ? 하니 아니란다. 그럼 오늘 교회는 어떻게 오게 되었냐고 하니 그냥 지나다가 왔다고 한다. 그럼 지금 교회 다니세요? 하니 분명한 대답을 못한다. 아니라고도 안 하고 예라고도 안 하는 걸 보아서 가끔 아무 교회나 나가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교회가 많이 어려우신가요? 물어보았다. 그러니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래서 편하게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해주었다. 아무 교회나 가서 예배드려도 됩니다. 꼭 등록을 해야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가까이 사시면 저희 교회 나오시라고 하겠지만 교회는 집에서 가까운 곳이어야 생각날 때도 가서 기도할 수도 있고 예배에 빠지지 않게 된다고 말해주었다.
어릴적 추억의 장소인 교회에 다니고 싶어 하는 눈치였지만 누구도 전도해주지 않아서 다니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당장 정한 교회가 없으면 이번 주부터 저희 교회 일단 나오시라고 주보를 한 장 드렸다. 예배시간이 나와 있으니 잘 보시고 시간 맞추어서 오시라고 했다.
교회는 편한 곳이죠 언제든지 오셔서 기도하시고 예배 드리시면 됩니다. 그러니 전혀 부담 가질 필요 없다고 말해 주니 너무 고마워하시면서 여러 번 다른 교회에 가서 물어보려 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이나 상담을 받아보지 못한 눈치였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설명해 주었다.
교회에 등록하기 전 알아야 할 것
1. 꼭 등록하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등록하면 아무래도 소속감이 생기니 좋다.
2. 천천히 결정하셔도 되니 충분히 다녀보시고 교회에 등록하라
3. 봉사나 교회 섬김이 신앙생활의 전부가 되지 않게 조심하라
4. 남을 용서하라 자신을 용서할 결심이 되었을 때 등록해도 된다.
5. 교회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바로 옮겨라
6.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을 구분하라
7. 예수 복음을 받아 들이라
8. 종교인으로 살지 않도록 깨어 있어라
9. 부자가 되기위해 교회를 오지마라
10. 기도로 모든걸 해결하려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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