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를 내는 것은 용기가 아닙니다.
일을 잘하고 싶고 열심히 하는데 일에 실수가 많아서 생각 끝에 사표를 내야 할까 고민인가요? 그렇다면 끈기와 오기라도 가져봅시다. 잘릴 때까지 다닌다하는 심정으로 말입니다. 짤려보는 것도 괜찮다.
젊은 날 사업부서가 계약을 따내지 못해서 해체되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사표를 내고 떠났던 기억이 있다. 약 10여 명이 자진 눈치 것 사표를 낸 것이다. 하는 일 없이 월급 받아가는 게 미안해서 이고 다들 젊은 사람들이라 다른 일 찾아 떠난 것이다. 하지만 모두 떠나지 않고 일부 나이가 많은 사람은 남아서 자기 자리를 찾아갔다. 뭘 말하고 싶은 것이냐면 이직도 실력이고 능력이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떠나갈 자리도 준비하지 않고 사표를 던지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젊은 시절이라 용기를 가지고 사표를 던졌고 결혼한 지 몇 년 안 된 상태라 아이도 어렸고 생활은 비참했던 기억이 난다. 바로 취업이 안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속되었다.
그래서 용기보다는 끈기 있게 기회가 생길 때까지 움직이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그 후 직장에서 직원을 다 교체하려는 시도가 있었을 때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고 옮길 준비를 하다 경력이 쌓여서 두 곳이나 합격하면서 자신감 충만해서 먼저 사표 처리를 했다. 그런데 합격한 곳에서 갑자기 보직변경을 요구해 와서 개밥의 도토리 된 적이 있다. 물론 그 새 직장은 안 가고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했다. 사실 혼자 벌어서 가족을 부양하는 입장에서 실직은 정말 커다란 시련이다. 다행히 바로 직장을 구할 수 있어서 겨우 실업자 처지를 면한 적이 있다.
개밥에 도토리 : 사람관계에서 따돌림을 받은 상태를 뜻하는 말로 개밥에 도토리를 넣으면 개가 도토리만 빼고 먹는다는 말에서 나온 비유다. 비숫한 말로 미운 오리새끼라는 말도 있다.
정년을 1년 남기고 사표를 던진 직원
얼마 전 한부서의 정년이 다된 직원이 이제 1년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사표를 던졌다. 왜 그냥 은퇴를 하지 사표를 내냐고 하니 자기 자리가 보직을 없애겠다는 소리를 듣고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자신에게는 정말 정성과 책임감으로 해 오던 일이었는데 대표가 그 일이 회사에 필요 없는 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았는데 어떻게 1년을 더 다니겠냐고 그냥 좀 쉬고 싶다는 것이었다. 사실 같은 말도 처지인 나로서는 동지를 잃어버리는 상황이다. 이렇게 말을 대표에게까지 하면서 더 이상 다니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혀 버려서 인수인계를 위한 한 달 후 퇴사를 약속했지만 결국 이번달에 열받아서 더 못 다니겠다고 폭탄선언을 어제 해 버렸다.
사실 부서나 사업을 정리할 때 회사는 너무 잔인하다. 구조 조정이라고 해야 하면 더 잔인해진다. 갈 곳을 정하지 않고 그냥 쉬고 나서 자리를 구하겠다는 것은 사실 좋은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지치고 힘들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던지는 것 같다.
정년을 3년 남기고 온갖 괴롭힘을 당하는 나
나의 경우도 벌써 3년 때 새로운 사장이 내 일이 아주 쉬워 보이는지 내 자리를 내가 은퇴하면 없애버리겠다고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고 직장 내 괴롭힘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난 퇴사 후 고발하기 위해 자료를 하나 둘 모으고 있다. 괴롭힐수록 자료가 쌓이니 얼마나 신이 나는지 모르겠다. 대표는 '아 잘 견디네 끈질기네' 하겠지만 난 대표가 그럴수록 웃는다.
망신을 한번 당하면 그 타격을 어찌하려고 직장 내 괴롭힘을 하는지 그것도 사람들에게 지시까지 하면서 괴롭힘을 한다. 집단 괴롭힘을 하는 것이다. 이미지가 중요한 대표에게는 이건 치명타가 된다는 걸 모르는 것인지 조심한다고 이러는 건지 도대체 돌대가리다.
가만있어도 시간 가면 나갈 사람을 굳이 괴롭히면서 까지 자기 뜻을 이루려 하는 게 참 꼴 사납다.
직장 생활에서 제일 힘든 것은 일이 아니다. 사람이다. 그런데 처음 직장을 다니게 되는 젊은 사람들은 아마도 일이 제일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경력이 없는 입장에서는 업무능력을 따라가기도 바쁘기 때문이다. 선배들은 엄청난 속도로 일을 척척 처리하는데 자신은 왜 이렇게 헤매게 되는지 이해가 안 될지도 모르겠다. 놀면서 일하는 선배가 부러울 것이다.
하지만 그도 젊은 날에는 비참한 업무 능력으로 좌절했던 사람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업무 능력만 가지고는 해결할 수 없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진장이라면 뭐든지 배우려는 자세로 열심히 배워야 한다. 그래야 그 경력으로 다른 좋은 직장으로 이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난척하고 배울 것 없다고 생각하면 어느 날 실력조차 없는 사람으로 남아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무능한 상사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 반면교사로 삼아서 저리지 말아야지 하거나 그 사람을 넘어서서 일을 하면 한 단계 높은 업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주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일이 많다고 일을 피하는 사람들을 보면 딱하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그때 일을 안 배우면 언제 배우겠다는 건지 안쓰럽기까지 하다.
반면교사 : 따르거나 되풀이해서는 안될 나쁜 본보기 비슷한 말로는 타산지석이라는 말도 있다.
'Offi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장에서 일어나는 경험과 아이디어의 싸움 (0) | 2024.09.27 |
---|---|
직장내 괴롭힘을 당한다면 일단 운동을 하자 그리고 노동부에 신고 준비를 하고 이직하자 (0) | 2024.09.20 |
엉망진창으로 본 면접에 합격했던 날 (0) | 2024.09.14 |
어느 부서장왈 "난 너희들이 이렇게 말할 때 서운하다" (0) | 2024.09.13 |
상사가 결정을 못내리고 책임도 안 지려하고 지시가 왔다갔다 한다면..., (0) | 2024.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