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Office

사직서를 써 달라는 직원 / 미쳤나?

디디대장 2022. 12. 13. 15:07
반응형
사직서를 써 달라고 하는 직원이 가끔 나오는 걸 보면 사직서 쓰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간단하게 쓰면 된다.  이름, 생년월일, 직위, 사직 사유(개인사정) 이렇게 쓰고 언제까지 근무하겠다 쓰고, 오늘 날짜 쓰고 사인하면 된다. 바로 아래에 그림과 자료를 제공해 주었으니 빨리 쓰고 멋진 세상으로 나가길 바란다. 

 * 사직 사유 구체적으로 쓰지 않는 게 좋다. 이유는 아무 소용없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간혹 누구 때문에 나간다 뭐 때문에 사직한다 쓰는 사람이 있는데 더 욕먹을 짓이다. 그냥 떠날 때는 말없이 멋지게 나가는 거다. 정 쓰고 싶다면 잘 먹고 잘살아라 하던지 

사직서 견본.hwp
0.02MB

 


 직원 하나가 갑자기 나타나서 뭔 일이 열받았는지 사직서를 써 달란다. 평생 한 번도 사직서를 안 써 본 거다. 주로 잘리기만 한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는  20년이 넘게 어떻게 있었냐  그건 여기가 너무 사람을 안 자르는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정말 쓰레기에 가까운 직원인데 처음 보았을 때 어떻게 이런 사람이 근무를 하고 있지 할 정도의 사람이었다. 

 

 그동안 내가 지켜본 이 사람은 안하무인, 자기도취, 공로 의식, 막말과 태도 불순, 지시 위반 등등  도저히 직장인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견책도 경위서도 안 쓰고 20년을 근속했다는 거다.  

기가차고 엉뚱한 말을 하기 때문에 주변 관계자들에게  대신 사과해야 했던 일도 한두 번이 아니다. 

 

 싸움이 나서 폭행죄로 벌금이 나오기도 했지만  전혀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초에는 하극상으로 이간질과 거짓 말로 조직을 혼란케 하다 도저히 이젠 나도 못 참겠다 싶어서 마음으로 포기했다. 그동안 그래도 지도 관리를 해 주었지만 더 이상 인내심이 바닥나 버렸다.  도저히 이건 인간이 아니다고 결론 내렸다. 그리고 방치한 상태로 결국 몇 달 못가 또 사고를 냈다. 이전에는 절대 안 도와준다 결심했다.

 

 오늘 일은 여기에 다 쓸 수는 없을 정도다 그런데 뭔 생각인지 사직서를 써 달라는 거다. 징계가 나올 것 같으니 쇼를 하는 거다.

 

 자기도 이젠 안 참겠다는 거다. 지가 잘못하고 뭔 소리인지 아니 뭐가 이리 당당한지 모르겠다.

 

 바로 출력해 주고 사인하라고 했다.  바로 사인하고 제출하고 나갔다. 이젠 이런 인간 안 보게 되어서 기뻤다. 더 최악이 들어올 확률은 제로에 가까웠다. 

 

 이제 결재만 하면 끝인데..., 

 

 이 사람 주변에 자기가 사표 냈다고 떠들고 다닌다. 뭔 자랑거리라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사실 이번 사건으로 징계 처리할 생각이었다. 감봉 조치까지 준비하고 있었는데 사직서를 던진 거다.

 

 사직서를 결재에 올리지 말라는 상급자의 압력이 들어왔다. 그동안 이 사람을 이용해서 나쁜 짓을 일삼던 상사로부터다. 사직서를 자기가 뭔데 결재를 올리라 마라 하는지 결재라인에도 없는 사람이 말이다. 

 

 우리 조직은 악한 자에게 한없이 약한 조직이다. 정의란 없다. 아주 사소한 일 가지고도 여러 파로 나누어서 싸우는 게 능한 조직 문화다. 

 

 사직서를 내고 하루도 안되어서 후회가 되었는지 자기를 도와줄 사람을 찾아서 사직서가 결재되지 않게 쇼를 하고 있는 거다. 이런 일로 또 싸움이 나면 안 되기 때문에 고민이다.

 

 이건 미국의 재판에서 흑인이 범인이었을 때  인종차별로 끌고 가서 무죄를 받았던 심슨 사건 같은 거다. 두 사람을 살해하고 인종차별의 희생양으로 만들어 무죄를 받은 사건이다. 하지만 그 후 몇 년 못 가서  범죄를 저질러서 33년형을 받은 사람이 전 미 프로풋볼 스타 선수 OJ 심슨 사건이다.  

 

심슨 사건에서 본 것처럼  이 직원도 얼마 못 가서 또 다른 사건을 일으킬 것이 뻔하고 다시 6개월 안에 사표를 낼 확률이 90%가 넘는다. 1년 안에 사표 제출 확률은 100%이다. 

 

 언제 나가야 하는 걸 아는 사람이 아닌다. 주변 사람들은 저 사람이 사표를 쓰는 이유에 포함되지 않도록 거리를 두어야 하는 거다.  

 

 그가 나가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은  이 기회에 내보내야지 왜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냐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사람에게는 이제 희망이 없다. 한번 던져본 사표 습관적으로 반드시 몇 달 못 가서 바로 던질 것이 확실하다.

 지혜로울 것 같지만 한 없이 연약하고 미련하게 사람이다. 한번 흔들린 기둥은 계속 흔들리게 되어 있다. 그러니 기다리자. 그리고 그의 악행이 심하니 반드시 나서서 총대를 메겠다고 할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반응형
- 구독과 공감(♥)은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