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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53

두번 피는 동백 꽃 같은 은퇴를 위해 삽시다.

[ 동백꽃 같은 은퇴를 위해 삽시다 ] 25년 전 일인 것 같다. 회사 내부 사정으로 보직 해임된 사람이 나가는 날까지 자신의 무능함을 보여주며 갑질을 하는 걸 보고 인간이 참 악하다는 생각을 했다. 무능력에 고약함까지 겸비한 거다. 떠나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아서 후임자를 포함해 여러 사람 불편하게 하는 행동 같은걸 말하는 거다.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꼴사나운 거다. [떠나는 모습이 아름다울 수 없을까?] 마음으로 내려놓지 않는 걸 보면 일 열심히 안 한 거다. 이유는 열심히 했다면 지쳐서 보직이 바뀌거나 은퇴하면 "차라리 잘되었다" 하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인데 고집을 피우는 걸 보니 성공하기는 힘든 인간이라는 판단을 하게 한다. 떠나는 사람의 이런 모습은 안타까움도 주지만 한편으로는 결과에 승..

생각 2021.04.07

대한민국 3.1절의 태극기가 무섭다.

코로나 19로 1년이 넘었고 전세계가 그 고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2021년 봄, 3.1절 행사를 하겠다는 일부 보수단체들은 도대체 미친건가 싶을 정도다. 코로나 19, 4차 유행을 이끌고 싶어서 환장한거라면 뭐 어찌하겠나 싶다. 노인들이 더 많이 죽어나갈거니 우파라는게 대부분 노인들이니 자살 행위라고 보어야할거다. 이번에 확산은 의료계가 감당 못할 수준이 된다면 응급한 환자는 죽는다고 보면 맞다. 지병으로 응급실에 가야하거나 갑자기 발생한 사고 환자는 죽는다고 보면 된다. 코로너19 감염과 상관없이 말이다. 집회의 자유를 외치는데 상식적인지 않은 증상이라고 보여진다. 자유니까 모여야 하는게 아니라 자유니까 위험할 때 집회 안하는게 맞는거다. 정부의 속임수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코로나19는 그냥 ..

생각 2021.02.22

명절, 받은 선물은 기록하고 준 선물은 기록하지 말자~

마음을 지키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명절을 맞아 여기저기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본전 생각이 안 날수가 없다. 계산을 하면 마음이 무너진다. 다들 그렇겠지만 주는게 더 많고 받는 게 적을 거다. 아니면 그게 그거일 거다. 이런 선물 주고받기는 왜 해야 하나 한국 사회 참 어렵다 싶기도 하다. 난 그래서 받은 것만 적어 놓고 준 것은 기록하지 않는다. 명절 선물뿐 아니라 경조사까지도 준것은 안 기록한다. 뭔 외상 장부도 아니고 나는 줬는데 넌 안 주냐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잘 챙기는 스타일도 아니다. 그냥 정해 놓은 규칙에 따라 진행할 뿐이다. 설 명절이 가까워지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고마운 사람도 많고 미안한 사람도 많다. 표현이 적은 성격이라 혼자 생각하고 말겠지만 코로나 ..

생각 2021.02.05

평생 야단을 맞아야 하는 사람이 있다.

어른이 되어도 야단을 맞아야 하고 노인이 되어도 야단을 맞아야 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 집 아들은 참 말이 많다. 그것도 50대 아버지가 들을 때 한심한 소리를 저녁 먹을 때마다 한다. 물론 착한 아들이라 저녁도 같이 먹는 성실한 녀석이다. 아버지가 듣기에는 이 아들이 왜 이리 멍청한 소리만 날마다 하는지 속상하다.  그런데 출근길 문득 내가 아들 나이 때가 생각이 났다. 그때 나의 아버지도 나에게 야단을 쳤다. "쓸 때 없는 소리만 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 집안 내력인가?  ㅋㅋㅋ 아닐거다. 50대 아버지가 보는 20대 아들은 그냥 멍청함일 거다. 나의 아버지도 그게 속상했을 거다. 그리고 세월이 흘려서 요즘은 제법 지혜롭다는 소리도 듣고 머리가 좋다는 소리도 듣는다. ㅋㅋㅋ 아마도 경험이 누적되어..

생각 2018.03.27

50대 남자 2016년 목표 이쁘게 살기 ㅋㅋㅋ

이쁘다는건 강아지나 고양이 새끼 같이 어린 동물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이다. 물론, 젊은 남녀도 나이들면 이뻐보인다. 50대 아저씨가 이쁘게 살수 있을까? ㅋㅋㅋ 얼굴에 이마 주름살이 늘어나는 나이가 50대다. 세상도 온통 50대를 흔들어 놓는다. 웃을일 보다 울일이 더 많이 생기는 나이다. 구구절절 이야기 하지 않아도 50대는 슬픈나이다. 이럴때 "이쁘게 살자" 안 어울리는 말일거다.

생각 2015.12.29

PC방 간접 흡연 때문에 생긴 아내의 여름철 피서지

찜통더위가 10일째 이어지자 도서관으로 피서를 가던 아내가 이젠 PC방으로 피서지를 옮겼다. 예전에 여름에 너무 더우면 은행 가면 시원하다는 말이 있었는데.... 참 우리나라 문제다. 주변에 도서관이 시원하고 좋다면 많은 아이들과 주부들이 도서관을 이용하게 될 건데 말이다. 초등학생 아들과 주부인 아내는 결국 더위를 못 참고 PC방으로 향했단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 보니 아무도 없다. 어디 있냐고 연락을 해보니 PC방이란다. 여기 너무 좋다고 뭔 피서지 광고를 한참을 한다. 난 배고픈데..., 시원하지 담배냄새 안나지... 옆에 아빠 나이 아저씨 있지.. 내 나이 아저씨는 그 시간에 왜 PC방에 있는지 아리송하다. 직장 안 다니나... 휴가를 PC방으로 온건가? 그런데 말이다. 사실 PC방이 오락방이잖..

생각 2012.08.08

누군가 내 생각을 읽고 있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

다른 사람을 생각을 읽는 초능력 하나씩 있죠? 가까운 친구들끼리는 저 녀석이 뭔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 때가 많다. 또 자주 보는 사람의 행동도 예측 가능하다. 운전을 할 때도 앞차의 작은 떨림으로도 앞차의 상태를 예측하거나 방어 운전에 들어갈 수 있는 게 인간의 능력인 것 같다.  그런데 말이다. 스마트폰이 항상 내 위치를 추적하고 있고 여기저기 가입된 내 개인 정보가 어디선가 새고 있다면 별로 변화무상하게 살지 않고 있는 한 존재의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건 너무 쉽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오늘도 너무나 쉽게 민원서류 하나 발급받기 위해서 민원 24라는 인터넷 동사무소에 가입을 했다. 이젠 다 전산화되어 있어서 자기 프린터로 인쇄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 안 가입할 수도 없는 거다. 일단 가입..

생각 2011.06.01

아들에게 마법을 걸었어요. 앞머리를 올리면 좋은 일이 생길거야~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작년부터 그러니까 4학년 올라가면서 앞머리를 내리고 요상하게 하고 다닙니다. 자기 반 아이들도 다 이러고 다닌다고 말한다. 이마가 이쁜데 왜 ? 하니까 아닌란다. 그리고 보니 내가 아들 나이 때도 어른들이 앞머리 올리라고 잔소리했던 기억이 나는걸 보면 유전인지, 저만한 아이들이 다 저러고 다니는 건가요 모르겠다. 아빠 : 아들~ 지난번에 좋은 일이 있었지? 뭐? 아빠가 착하다고 만원준거 말야 아들 : 어.. 아빠 : 아들 앞머리를 올리면 좋은 일이 곧 생길거야? 아들 : 왜? 아빠 : 글쎄 좋은일이 생길거야~ 앞머리를 한번씩 올릴 때마다 좋은일이 생길거야~ 쉽게 아들은 알았어 라고 답했다. 하지만 " 좋은 일 언제 생기는데? 매일 물어 봅니다." 저는 퇴근해서 아들을 볼 때 마다 ..

생각 2011.01.05

지하철에서의 애정행위, 아저씨가 보기에 애들아 니들 재수 없다

아저씨가 보기엔 지하철의 젊은 남녀들 재수 없다. 특히 지들 둘이서 뭔 영화 찍는 것처럼 하고 다닌 애들 말이야.. 며칠 전 퇴근 길 내 앞에 남녀가 핸드폰 카메라로 여자 친구를 찍어주고 여자는 이쁜 척 포즈까지 하는데 얼굴 표정은 완벽하게 감추고 보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엄청 찡그리고 있었다. '놀고 있네' 하고 말이다. 그런데 내리는 곳이 같은 거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내 앞에 가던 남자가 갑자기 멈추는 거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 계단에서 그러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데 하고 열 받으려는 순간 계단 맨 위에서 손수레를 들고 어떻게 내려갈까 고민하는 어르신을 뛰어가서 도와주는 게 아닌가.. 다시 자세히 쳐다보지는 않았지만.. '자식 멋진 구석도 있네' 하고 속으로 속삭였다. 그리고 남에 대한 배려, ..

생각 2009.05.05

[리더십] 명령보다는 부탁의 기술을 사용하세요.

"물 좀 가져와라~" 하니 초등학교 2학년 아들 "싫어" 한다. "너 그럼 과자 안 사준다" 하니 불만스러운 말로 "알았어"한다. 매일 우리 집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명령하고 안 들으니까 협박해 보는 거다 몇 번은 효과가 있지만 오래갈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처음 부터 부탁으로 했다면 거절당했어도 아마 협박까지 하지 않았을 거다. 거절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랫 사람에게 거절할 기회까지도 주는 게 [부탁의 기술]이라면 명령은 거절하면 자리를 내놓거나 그만한 대가를 치루어야 하는 잔인한 방법이기도 하다. 명령에서는 불공정한 책임도 따라간다. 상사가 명령한건 잘못되어도 그냥 넘어가니 말이다. 왜 책임을 안 지는 건지.., 최소한 아랫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부..

생각 2008.08.21

[아빠의 일기] "안돼" 라고 말하는 이유

늦가을이라 그런가! 나만 그런가! 힘을 내야지 하면서도 지친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서 잠도 더 많아지고 몸도 움츠리게 되어서 그런가 보다. 오늘은 야식으로 고구마를 먹었다. 전기밥솥으로 쩌먹으니 참 맛있었다. 그리고 평범한 가장인 나는 저녁이면 아내와 많은 대화를 하지만 결론은 없다. 30대 초반의 자신감은 다 어디 가고 이젠 40대다. 두려워진다. 29살 때 30살이 되는 게 정말 싫었는데 30살이 되는 순간 30대의 펼쳐진 나날이 참 좋아 보였었는데 현실은 만만하지 않았다. 이젠 아들이 말을 제법해서 별소리를 다 들어야 하지만 날 유일하게 이뻐해 주는 아들 때문에 가끔 웃어 본다. 아들은 내가 이쁘단다. 매일 그런 말을 듣다 보니 진짜 그런 것 같다. 하하하...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면 미안하다..

생각 200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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