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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남자 아이가 자라면 아빠를 넘어서려고 할 때가 온다 이때 만감이 교체할 것이다.

by 야야곰 202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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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반듯하게 켜서 참으로 기쁜 사람이다.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람답게 잘 켰다. 어려운 사람을 도울 줄도 알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기꺼이 돕기도 하고 이기적이지 않고 이타적인 사람으로 성장해 주었다. 사람이 이기적이어야 잘 산다고 하지만 잘 산다는 게 경제적인 풍요로움만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성장한 아들이 앞으로도 잘 살아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어느 날 보니 이게 그냥 타고난 성품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다시 말해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이 녀석은 그렇게 자랄 떡잎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조금 실망했다. 괜히 신경 쓴 것 같아서였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어서 서운했다. 

 아빠가 늙었다고 무시하지 않고 항상 뭔가를 물어오던 아들이 군대를 다녀오더니 슬슬 아빠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난 그래서 이 녀석이 군대에서 고생을 좀 하더니 다 켜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두었다. 스스로 켰다고 생각하고 능력 있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은 나도 그 나이 때 경험한 것이라 속으로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뭐 어느날 깨닫게 되면 겸손해질 것이니 그동안 마음껏 교만하고 잘난 척하라고 지켜볼 생각이다. 왜냐하면 20대에 그런 패기와 교만도 없다면 그건 늙은이기 때문이다. 실패를 통해서 배우려면 교만한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도전을 하려면 패기와 교만은 좀 필요한 부분이다. 

 나이든 사람이 지혜로운 것은 이런 실패의 경험 때문이다. 나이든 사람이 도전을 못하는 것도 이런 경험들 때문이다. 미리 계산해 보고 안될 것이라 판단해 버리는 조심성 때문이다.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도 결과를 보아서 잘 안다고 생각한다.


안목 :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문과 학식을 말한다.  

 안목은 무조건 많은 지식을 쌓았거나 어느 정도 높은 지위에 올라갔다고 해서 자동으로 안목이 넓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안목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겨나지 않는다. 그저 눈앞에 있는 것을 보는 사람을 안목이 넓다고 말하지 않는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지혜의 눈으로 보는 걸 말한다. 지혜의 눈이란 생각으로 보는 눈을 말한다. 

그럼 어떤 사람이 안목이 넓다고 할 수 있나?

 측정할 방법이 있냐 하면 말과 글을 통해서 가능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이 많지 않으므로 주로 말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몇년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고 몇십 년을 바라보는 안목이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게 바로 경험을 통해서 시련을 통해서 또는 고난을 통해서 더 세밀해지고 현명해지기도 한다.

 단 이 안목과 식견을 자기 이득을 위해 쓰는 경우는 애석하지만 존경받기는 포기해야 할 것이다. 이런 경우는 안목이라고 불러주지도 않는다. 그냥 이기적인 ㅅㄱ라 부른다.

 안목은 속한 기관과 단체에 유익한가로 평가받기도 한다. 왜 처음에 말과 글로 안목을 측정한다고 했냐면 남을 이롭게 하는가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지혜의 눈으로 본다고 말한 것은 단순하게 생각이 많고 요리조리 자기의 이득을 위해 머리를 돌리는 잔머리를 지혜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돌아가서 아들에게 아빠가 잔머리나 굴리는 조언을 하거나 이기적으로 살아라고 가르친다면 아마 그 아들이 부모를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할지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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