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전략이라는 말을 요즘은 안 쓰지만 전에 연예인들이 자주 쓰던 방법이다. 미리 선전하고 광고하는 것보다. 일부러 조용하게 들어내지 않음으로 해서 궁금해서 찾아서 알아가게 하는 전략으로 가수가 음악성이 뛰어난 경우 이 방법이 잘 통했던 것 같다. 목소리만 먼저 공개하고 얼굴을 감추다던가 배우인데 사생활이 전혀 밝혀진 게 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이미지를 심어주어서 관심을 받고 하는 전략이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 뭔가 숨기고 있으면 "뭐야 신비주의 전략이야 왜 숨겨? 말 안해"하고 개인사를 말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다구치기도 했다.
누군가 뭔가 숨기지만 사실 우린 다 알고 있다. 비밀은 자기만 다 안다는 걸 모르는 것일 뿐이다. 지금 현재도 뭔가를 숨기고 있는 사람들 사실 본인 혼자 비밀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난 세상에 3명 알면 다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상대를 대한다. 누군가 가끔 와서 비밀이라고 하는 말을 들을 때면 난 이렇게 생각한다. 나에게까지 전달되었다는 것은 대부분 다 알고 있다는 소리인데 뭐지 그럼 이건 여론을 몰고 있는 건가? 한번 생각해 본다.
특히 누가 내 뒤에서 내 이야기 한것은 정확하게 바로 들어온다. 왜냐하면 말을 전하는 사람은 내편은 아니어도 내 이야기를 한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론 다 듣고 알고 있지만 감정을 표시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다 알고 있다는 걸 일부러 알리는 것은 좀 모자라는 사람이라 하는 짓이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수근 거리는 말 같은 것도 사실 다 듣고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남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비밀이 그리 쉽게 유지될 수 없는 이유다. 어느 조직이나 다 그렇다.
10년 전에도 어느 분이 내 블로그를 발견하고 내게 와서 대단하십니다. 여기 있기에 아까운 분입니다. 글 잘 보고 있어야 하는 분도 있었고 1년 전에도 우연히 발견한 내 블로그를 보고 잘 보고 있어요 응원합니다 하고 말한 사람도 있다. 필명으로 여러 개를 운영하는 블로거인데 아마 공개형 중 하나를 발견한 모양이다.
아마도 블로그 중 하나를 발견하고 나에 대해서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속으로 웃는다. 맞춤법 엉망이고 띄어쓰기 엉망이라 아무도 안 읽는 글들입니다. 글에는 난센스도 있고 픽션도 있기에 글이 모든 진실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는다고 설명해 준다.
물론 다른 블로그에는 실명까지 거론한 정확하게 팩트적인 법정에서도 통할 기록을 따로 가지고 있다. 그런 글은 공개해 놓지 않고 기록만 한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몇 명 사회에서 매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을 만큼 자료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난 공격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방어를 위한 준비를 할 뿐이다. 하지만 공익이 더 앞선다면 그때는 판단을 다르게 할 것이다.
그럼 그 많은 글들을 언제 쓰냐 밥 먹듯이 쓴다.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지하철 안에서도 쓰고. 길을 걸으면서까지 쓴다. 이런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사건이 생겼을 때 더 정확하게 분석하고 판단하고 따지고 이기기 위해서다. 기록은 모든 걸 말해준다.
하지만 참 아쉬운 것은 글재주가 너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너무 대중적이지 못해서 너무 깊게 들어가거나 이해할 수 없는 단어를 써서 혼란을 주기도 하고 너무 길게 써서 혼란스럽기까지 할 때가 있다. 역시 난 공돌이 공학 사다. 계산을 통해 증명하는 것에 익숙하니 언어적 능력으로 뭘 표현하는 글 쓰기를 너무 어려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신비주의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블로그 이야기로 빠진 걸 보면 참 횡설수설인 것이다. 아침이라 조금 졸려서다.
결론을 내려야겠다. 비밀은 세상에 없다. 그게 인생 살아보고 안 것이다. 다 모른 척해준 것뿐이다. 그러니 함부로 말하지 말자 상대가 다 듣는다. 난 항상 상대가 다 듣고 있다고 실제로 믿는다. 글로 쓰건 말로 하건 마찬가지다. 오래가는 비밀은 본 적이 없다. 그리고 하나만 듣고 판단하는 미련한 짓을 하면 역풍을 맞는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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