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망가지게 한 헌재 앞으로 모이자는 친구 / 내일 촛불 어디로 가야 하나? 모든 주권자의 힘으로 윤석열을 파면하자 3.29(토) 17시 광화문 동십자각 모임을 알리는 포스터가 나왔다. 촛불집회는 비폭력, 질서, 청결, 시민의식으로 무장한다. 그래서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로 윤석열 파면을 외친다. 오늘 목요일인데 벌써 토요일 촛불 집회에 나가자고 친구들이 아우성이다. 아니 우린 이젠 60대야 젊었을 때 87 민주항쟁으로 대한민국이 민주화될 때 매일 데모해서 학교를 못 다녔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수업은 전부 휴강 아니 학생들이 학교를 안 나왔다. 교수들은 강제 휴강을 당해야 했다. 그리고 대통령을 직선제로 선출할 수 있었다. 그렇게 어렵게 정권교 체를 하는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윤석열이 뻔뻔하게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민주주의 나라를 개발도상국도 아닌 후진국 수준으로 만들어 보였다.. 2025. 3. 27. 문화가 있는 날 / 덕수궁 무료 입장 밤 8시까지 오픈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서울 시내 고궁이 무료다. 퇴근길 약속이 있어서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어디서 시간을 보내나 하다가 덕수궁 앞을 지나갔다. 마침 오늘은 무료입장 날이라 한번 들어가 보았다. 3월 말 봄바람이 따뜻하다. 사실 외투가 더울 정도였다. 산수유꽃이 만개한 걸 보면 이젠 곧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까지 순서대로 피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고궁의 매력은 한적함 인 듯하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기도 하지만 덕수궁은 대한제국의 궁이었던 것 때문인지 대리석 석조 건물도 있고 근현대의 벽돌건물까지 고궁 안에 있어서 매우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석조 건물로는 국립현대미숙관 덕수궁관과 덕수궁 석조전이 있고 그 앞에 분수대까지 있다. 벽돌건물로는 얼마 전에 복원된 돈덕전이.. 2025. 3. 27. 희망 고문으로 바뀐 헌재 윤석열 탄핵 빵을 좋아하는 사람은 빵을 먹는 게 행복일 것이다. 그리고 너무 좋을 것이다. 그런데 그 양이 너무 많다면 나머지 빵이 맛있을까 생각해 보면 끔찍할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 뭔가를 얻었는데 너무 많으면 그게 행복하게 만들지 않고 오히려 고민하게 만들고 힘들게 한다고 해서 이런 걸 빵고문이라고 한다. 희망고문도 여기에 해당된다. 자꾸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해서 더 큰걸 바라게 하는 것 그게 희망 고문이다. 실제로 윤석열 탄핵 소추가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이후 결론이 나오지 않아 애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윤석열을 구속해제 시켜 버리는 상식밖에 일이 황당하게 발생했다. 그리고 가능성이 희박했던 일이 의도한 대로 되어가자 윤석열 지지자들은 스스로 희망 고문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윤석열이 기각되어서 대통령직에 복.. 2025. 3. 25. 누구나 위로가 필요한 사회 누구나 위로가 필요하다 강해 보이는 아버지도 악착같은 어머니도 잘난 것 같은 아들도 이뻐서 불폄함이 없을 것 같은 딸도 모두 위로가 필요하다. 이 위로 한마디가 거짓말이라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사람은 위로받고 싶어 하고 잘될 거라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다. 위로와 희망 사이위로한다고 헛된 희망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또는 과한 기대감이 오히려 위로를 망치기도 한다. 그래서 위로는 기술이 필요하다. 위로의 기술공감과 이해를 표현해야 하고 따뜻한 위로와 지지를 전하는 말과 함께 격려와 희망을 주어야 한다. 엄청 어려운 말의 기술이다. 결국 진정으로 마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에서 나온다고 막 말하고 위로했다 하면 안 된다. 상대가 위로를 받았냐가 .. 2025. 3. 25. 신경질을 잘 내는 직원을 보면서 .., 내 직장에는 신경질을 예의 없이 막 자기 맘대로 내는 여직원이 있다. 경년 기라서 그런가 싶으면서도 참 못돼 먹었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잡담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업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시끄럽다는 듯 어휴~하면서 한숨을 푹푹 쉰다. 나가서 떠들라는 거다. 나이 어린 여직원이 이런 행포에 가까운 짓을 하는데 나이 든 어른인 부서장과 직분자는 참고 있다. 뭐라고 해봐야 말이 안 통할 정도로 태도가 나쁘고 불만이 많기 때문이다. "제발 이럴 거면 사표를 내세요"말하고 싶지만 그럼 또 난리 칠 것이 뻔해서 그런 말도 못 한다. 왜냐하면 여기는 교회 사무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설교 말씀은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이야기였다. 산상수훈이라고 불리는 .. 2025. 3. 23. 신앙이라는 이름의 안일함, 그 허상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삶을 향해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안일한 울타리 안에 숨어 삶의 주체적인 역할을 회피하곤 합니다. 마치 인생이라는 거대한 드라마의 각본이 이미 완벽하게 짜여 있다는 듯이 말이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맹목적인 믿음은 우리를 현실에서 도피하게 만들고, 능동적인 삶의 자세를 앗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20대의 막연한 목표,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라는 착각 대학 시절, 저는 목사가 된 친구와 함께 청년부 활동을 하며 중년에는 교회 행정을 맡겠다는 막연한 꿈을 꾸었습니다. 친구는 신학대학원에 진학하여 목사가 되었고, 저 또한 꿈을 이루었죠.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의 목표는 너무나 추상적이었고, 그 이후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전무했습니다. 마치 서울에서 부산에 가는 교통편만 정하고, 도착 후 무엇을 .. 2025. 3. 21. 교회, 더 이상 희망을 말할 수 없는가? 신앙의 위기와 탈 성역화 현상 현대 사회에서 교회가 직면한 위기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오랜 시간 교회를 삶의 중심으로 삼았던 이들조차 더 이상 교회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고 실망감을 토로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한국 교회 전체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특히 최근 일부 개신교 목회자들의 행태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념을 설교에 투영하여 성도들을 선동하는 모습은 목회자의 본분을 망각한 행위로, 신앙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목회자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그 파장이 너무나 크며, 한국 교회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권위와 책임: 그 무게의 균형한국 개신교는 자.. 2025. 3. 20. 침묵하는 조직은 행복한가? 침묵하는 조직은 과연 행복한가? 어느 조직이든, 심지어 신성함이 깃든 교회조차 불만, 불평, 수군거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는 인간 본성의 자연스러운 발현이며, 각 개인이 지닌 고유한 관점과 경험에서 비롯되는 현상입니다. 조직의 리더들은 흔히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조직의 건강을 해치는 암적인 존재로 규정하고, 억압하려 합니다. 마치 어린 자녀의 불만을 미성숙한 것으로 치부하며 묵살하는 부모와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침묵하게 하는 것이 조직에 진정한 행복과 번영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억압된 불만은 과연 사라지는 것일까, 아니면 더욱 깊은 곳에서 곪아 터질 날만을 기다리는 것일까? 가짜 행복의 함정: 침묵이 가져오는 역설겉으로 보기에 불만과 불평이 없는 조직은 이상적인 모습.. 2025. 3. 20. 토론하는 가정 만들기 부부도 의견이 다르다고 싸우고 부모와 자식도 의견이 다르다고 종종 말싸움을 하게 된다. 그런데 싸움에도 기술이 있고 수준이 있는 것인데 매번 이기는 자가 똑같다면 결국 아마도 싸우려 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럼 가정 안에는 독재가 시작된다. 부부싸움 설계보통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다. 월세, 전세, 자가 이렇게 집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고 가구와 집기를 사서 일상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부부싸움에 대한 계획은 없는 것 같다. 싸우지 말고 잘 살아 신혼부부는 왜 싸우지 말라는 것인지 이해를 못 할 수 있다. 사랑해서 결혼했으니 싸울 일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누군가는 더 사랑하는 쪽이 참고 손해 보고 있기 때문에 상하관계는 아니.. 2025. 3. 19. 봄이 오고 꽃이 피어도 봄이 오고 꽃이 피어도 마음 한 구석에 먹먹함이 사라지지 않는다.인생을 오래 살다 보면 더 깨달음이 생길 줄 알았는데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다람쥐 쳇바퀴 도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아 답답하다. 이젠 이 답답함이 익숙할 것 같고이 먹먹함이 지속되는 것 같아 무섭다.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곤하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말이나 위로를 듣기보다는말해 주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지만야단치거나 호통치는 게 더 쉽고 간단하다는 유혹에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이 힘을 빼는 말을 던진다. 말하지 말 것을 매번 후회하면서쓴 약이 몸에 이롭듯이 쓴소리가 약이 될 거라고 마법을 걸어 본다. 정신 차려!인생이 그렇게 만만해! 하지만 쓴소리는 그냥 사람을 마음 아프게 할 뿐이다. 누가 요즘 세상에 쓴소리 했다고 마음을 고쳐 먹.. 2025. 3. 19. 어려운 일을 해 내도 당연한 자리가 있다 가끔 억울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려운 일을 겨우 해결해도 사람들은 내 자리는 그걸 하라고 있는 자리니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칭찬을 듣기는커녕 어려운 일을 해결하라고 있는 자리라는 것이다. 아랫사람이 문제를 일으켜서 일이 잘못되었다고 보고를 하면 그 사람이 그런 문제를 일이 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답변이다.그래서 부서장이 그걸 막고 처리하라고 있는 것이라고 잘못한 사람에게는 징계가 없고 관리자인 나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우리 같이 작은 조직에서는 모두 대졸 사원이 아니다 보니 대졸 사원이 내가 어려운 일을 해 내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고졸 사원이 실수하는 것은 당연히 못할 줄 알았기 때문에 내가 도와주어야 했다는 것이다. 아주 간단하고 쉬운 일에서 실수를 하고 사.. 2025. 3. 16. 헌재가 윤석열 탄핵 기각을 하는 경우 장난으로 계엄하고 목숨걸고 탄핵하는 후진국 되겠다 헌재의 윤석열 탄핵 결정이 늦어지면서 불안한 국민의 마음은 속이 탄다. 판사와 검사가 윤석열을 어이없게 구속에서 풀어주더니 혹시 헌재까지도 이상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사실 윤석열 구속 취소도 어처구니가 없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결정으로 구속 취소를 한 판사도 직시항고하지 않은 검찰 총장도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거 무슨 또 다른 비리나 작업이 들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헌재는 왜 조속한 탄핵 결정을 하지 않는 건가?분명한 것은 구속 취소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감사원장과 검사들 탄핵 기각이 나왔으니 탄핵을 너무 많이 한 민주당 때문에 계엄했다는 논리도 오히려 헌재가 이들을 파면하지 않고 기각을 하여 시스템적으로 국회의 탄핵은 국정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2025. 3. 12. 이전 1 2 3 4 ··· 221 다음